'이정후·고우석 동기' 2017 전체 1번, KT 비밀병기가 곧 뜬다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4.17 11:52
이정현. /사진=kt wiz 이정현. /사진=kt wiz
KT 위즈 비밀경기 '2017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 유망주가 곧 온다.


KT 이정현(24)이 퓨처스리그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대체 선발 1순위로 떠올랐다. 이정현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0이닝 14탈삼진 무실점 2승을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원래 잘했던 투수다. 최근 퓨처스에서 구속도 많이 올라왔다.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145km 언저리를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힘이 회복됐다.

이정현은 이정후(키움), 고우석(LG), 최지광(삼성), 박치국(두산) 등을 배출한 2017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1년 유급해 이들보다는 형이지만 드래프트 동기다. 아마추어 시절 김민우(한화)와 용마고 전성기를 이끌었다.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 받았다.

프로에 와서는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다 2019년에야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9경기 12이닝 13실점 2패 평균자책점 9.75로 고전했다.

올해 2군 스프링캠프부터 다시 두각을 나타냈다. KT 관계자는 "현재 퓨처스리그 투수 중에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귀띔했다.

이정현은 "서용빈 감독님과 홍성용 투수코치님 지도대로 몸을 잘 만들었다. 캠프 때 좋았던 컨디션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마다 다른 테마를 잡고 투구에 임한다고 한다. 이정현은 "홍성용 코치님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테마를 정해주신다. 예를 들면 '공격적인 투구', '첫 타자에 집중', '초구 스트라이크' 등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던지니 타자를 상대하기 한결 쉬워졌다"고 기뻐했다.

프로 데뷔 후 몸 상태가 가장 좋다. 이정현은 "고교 때 좋았던 구위를 되찾았다. 패스트볼 힘이 붙으니 변화구도 잘 통한다. 확실히 편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T는 현재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간다. 외국인 원투펀치 데스파이네 쿠에바스와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까지 '만석'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은 자리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기회는 곧 온다. 이 감독은 "기존 선발 투수들도 휴식이 필요하다. 4일 휴식이 힘들다고 판단될 타이밍에 6선발을 쓸 것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쓰는 것이 좋다. 생각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항상 부상이 문제였다. 지금은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면서 1군 콜업 기회가 왔을 때 꼭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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