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3R] '동료 아픔 위로한 승리' 충남아산, 안산 꺾고 FA컵 16강 진출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14 20:42


[스포탈코리아=안산] 조용운 기자= 충남아산이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FA컵 승리는 세상을 떠난 동료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아산은 1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초반 마테우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아산은 16강에 진출해 내달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양팀 모두 로테이션을 택했다. 3일 간격으로 이어지는 리그와 FA컵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하기 위해 주전들의 피로 누적 방지와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홈팀 안산이 보다 과감하게 이원화를 보여줬다. 안산 김길식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 선발 명단을 짜는데 고민했다"고 말했고 이를 본 아산 박동혁 감독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고 놀랄 정도였다.

안산의 변화가 컸던 만큼 아산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아산은 로테이션에도 리그에서 보여주는 상승 요인을 유지하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8분 김민석의 강력한 슈팅이 안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다만 안산의 수비에 막혀 전반에는 득점을 기대할 만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래도 계속 두들긴 아산은 후반 3분 마테우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왼발 슈팅으로 안산의 골문을 열었다. 골을 기록한 마테우스를 비롯해 모든 아산 선수들이 벤치로 모였고 알렉산드로의 11번 유니폼을 들었다. 두 팔을 하늘로 뻗는 세리머니는 경기 당일 영면한 알렉산드로의 부친을 위한 추모였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 전 "알렉산드로의 아버지가 새벽에 돌아가셨다. 경기하는 선수들이 꼭 승리해서 조금이나마 힘을 줬으면 한다"라고 말했고 아산 선수들은 승리로 동료의 아픔을 위로했다.

리드를 잡은 아산은 선수 교체를 통해 반격에 나선 안산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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