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유준상'의 세번째 영화 '스프링송' #날씨요정→#셀프디스 [종합]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2021.04.14 19:31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유준상이 세번째 영화 연출작 '스프링송'으로 관객 을 만난다.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프링송'(감독 유준상)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유준상, 이준화, 정순원이 참석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되며 일찍이 주목 받은 '스프링 송'은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각본가로서도 활약 중인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유준상 감독이 변함과 변하지 않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뮤직비디오 촬영이라는 즉흥적인 실행부터 시작돼 새로운 변화를 느낀 인물들의 이야기로 완성해간다. 여기에, 유준상이 속한 밴드 J n joy 20의 멤버 이준화, 일본 뮤지컬 배우 아키노리 나카가와, 연극은 물론 드라마에서 다채로운 역할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정순원, 베테랑 연극 배우이자 '마약왕', '미성년', '남산의 부장들'로 주목받은 배우 김소진이 그의 즉흥적인 계획에 참여하게 된 인물을 맡았다.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은 진지하면서도 뻔뻔하게 극을 이끌어가고, 엉뚱하지만 곳곳에서 터지는 뜻밖의 유머를 전한다.

유준상은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연출, 싱어송라이터, 이야기꾼 등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날것의 느낌에 재기발랄한 엉뚱함을 더해 새롭게 다가온다.

유준상은 배우 캐스팅에 대해 "아키노리 나카가와는 뮤지컬 '프랑케슈타인' 초연 공연을 제가 한 후 일본에서 할때 가서 만났다. 제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무대 뒤에서 인사했다. 그때 제가 '몇년 뒤 영화 찍으려고 하는데 같이 찍자'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몇년 뒤 진짜 같이 하게 됐다"라며 "김소진 배우는 뮤지컬 '그날들'을 하면서 만났다. 어느날 무대 뒤에서 '소진아, 오빠가 영화 한 편 찍을건데 같이 할래?'라고 했다"라며 "그때는 소진이가 영화에 데뷔하기 전이었다. 그때도 이 친구가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더 잘 되기 전에 영화 찍어야지 하면서 '오빠랑 영화 찍자' 했더니 '그럼요'라고 해서 같이 찍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유준상은 영화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일본에서 찍기 전 머리 속에 구상하면서 비오는 장면과 눈오는 장면은 꼭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럴때마다 딱 맞춰서 비가 오고 눈이 왔다. 일기예보에도 없었는데 눈이 펑펑오기도 했다. 눈이 오는 날 산에서 1시간 만에 후다닥 찍고 내려갔더니 바로 산이 통제 되기도 했다"라며 "기차역 촬영도 빌려야 하나 했는데 딱 사람이 없을 때 기차가 서서 찍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순원은 "날씨의 요정이 있다면 정말로 유준상 감독님을 사랑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유준상은 "사람들이 나에게 준화에게 왜 이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냐고 하더라. 나는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가 잔소리를 많이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것을 이번 영화 속에 담았다. 영화 속에서 나를 디스하는 것에서 재미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유준상은 "'영화 '아직 안 끝났어'도 그런 내용이다. 밴드 J n joy 20 공연 후기에 댓글이 두개 인데 두 개다 악플이었다. 그것으로 시작한 영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준상은 "요즘 제 나이가 되면 꼰대가 된다고 하는데 꼰대가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변해야지, 하지만 변하지 않아야 할 중심은 가지고 있어야지 하고 생각한다"라며 "변할 것은 변하고, 젊은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추자는 생각을 한다. 당분간 저를 몰아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유준상은 "벌써 3번째 영화다. 이번에는 영화 후반 작업에 공을 많이 들였다"라며 "벌써 세 편째 영화를 했지만 앞으로 또 할 생각이다. 네 번째 영화는 남미에서 찍을 예정인데 시나리오와 음악이 거의 다 됐다. 뮤지컬 영화로 할 생각이다"라며 "벌써 다섯번째 여섯번째 영화 까지 기획이 나왔다. 그래도 한 70살 될 때까지는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한편 한편 찍다보니 찍을수록 힘들다. 이것을 이겨내는게 저에게 커다란 숙제다. 계속 잘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스프링송' /사진='스프링송'


유준상은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가족들은 '이제 계속 하세요'라고 한다. 아이들도 '계속하세요' 한다. 더는 말리지 못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좋아한다"라며 "제가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해서 항상 음악이 주가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야지 생각했다. 제가 영화 연출 전공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살려서 늦은감이 있지만 40대 후반에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계속 '내가 만드는 음악으로 영화해야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재기발랄한 재미와 음악을 담은 유준상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스프링송'이 올 봄 관객들의 마음에 울려 퍼질 수 있을지 주목 된다.

한편 유준상의 특별한 뮤직 로드 무비 '스프링 송'은 4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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