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대접전' 산틸리 감독 "이게 챔프전, 10년은 늙은 것 같아" [★인천]

인천=한동훈 기자  |  2021.04.12 22:42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사진=KOVO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사진=KOVO
대한항공이 가까스로 챔피언결정전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56) 감독은 십년감수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세트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이겼다.

1차전 0-3 셧아웃 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2차전에 진땀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1, 2차전을 모조리 내줬다면 장충에서 열리는 3, 4차전이 매우 부담스러웠을 터였다. 대한항공은 4세트를 놓친 뒤 5세트도 시종일관 끌려갔지만 요스바니의 서브 에이스를 기점으로 짜릿하게 역전했다.

경기 후 산틸리 감독은 "10년은 늙은 것 같다.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5세트에는 운도 따랐다"고 기뻐했다.

범실이 많았지만 산틸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범실 35개, 우리카드는 28개였다. 산틸리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대응을 잘했다. 우리카드는 리시브, 수비, 공격 모두 좋은 팀이다. 우리가 리스크를 걸어야 결과를 낼 수 있다. 스스로 찾는 과정에서 범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9점을 몰아친 요스바니도 자신감 하나로 경기에 임했다. 요스바니는 "경기 전부터 감독님이 서브는 절대 연타로 넣지 말라고 하셨다. 나가도 상관 없으니 스파이크로 때리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고 기뻐했다.

다만 정지석은 개인적으로 범실을 줄이고 싶다고 했다. 정지석은 "감독님께서 허락하셨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반성 많이 해야 한다. 그래도 챔프전은 이기면 끝이다. 반성도 하면서 좋았던 플레이 모니터링 하면서 3차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차전은 오는 14일 오후 3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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