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같은 스타일" 일본서 3할 친 KT 알몬테, 과연 로하스 잊게 할까

한동훈 기자  |  2021.03.08 22:19
조일로 알몬테. /사진=kt wiz 조일로 알몬테. /사진=kt wiz
"굳이 예를 들자면 호잉 같은 스타일이다."


KT 위즈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32)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실전은 아직이라 판단하기 이르지만 일단 방망이는 합격점인 모양새다. KT 관계자는 한화에서 뛰었던 호잉과 비슷한 유형이라는 현장 평가를 전했다.

알몬테는 다른 9개 구단 외국인타자보다 부담이 크다. 선임자가 KBO리그를 폭격하고 일본으로 떠난 MVP 멜 로하스 주니어이기 때문이다. 2017년 중간에 온 로하스는 3시즌 반 동안 무려 132홈런을 폭발시켰다. 로하스를 완벽히 대체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해줘야 한다. 차이가 너무 크면 KT 화력의 무게감이 확 떨어진다.

알몬테는 2월 6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아직은 프리배팅 위주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본인 요청 하에 실전은 연습경기를 건너 뛰고 시범경기부터 출전한다.

로하스와 같은 순수 슬러거 스타일은 아니다. KT 관계자는 "스윙이 부드럽게 나온다. 타격 자질은 좋게 보고 있다. 라이브배팅 때에도 타구 질이 좋다. 2루타를 많이 생산하는 중장거리 타자다. 방망이를 다루는 기술도 수준급"이라 호평했다.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제러드 호잉이 떠오른다고 한다. 호잉은 KBO 통산 300경기 타율 0.284에 홈런 52개를 때렸다. 특히 2018년에는 2루타를 무려 47개나 생산하며 30홈런 110타점을 뽑아냈다. 좌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잘 만들어낸 전형적인 갭 히터다.

알몬테가 일본 프로야구 출신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알몬테는 2018년부터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곤즈서 3시즌을 뛰었다. 통산 243경기 967타석 타율 0.316, 출루율 0.375, 장타율 0.484를 기록했다. KBO리그보다 투수 친화적인 일본에서 통산 타율 0.300을 넘도록 유지했고 출루율도 0.400에 근접했다.

시즌에 돌입하면 알몬테는 강백호와 3, 4번을 맡을 전망이다. 앞서 강백호는 스프링캠프서 로하스 공백은 동료들과 힘을 모아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백호는 "로하스의 빈자리는 크겠지만 로하스만 바라볼 수는 없다. 알몬테가 잘해주리라 믿는다. 알몬테가 적응하는 동안 우리 모두가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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