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로사 "양집사 대사 80% '죄송합니다'..엄기준도 측은하게 봐"[인터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양미옥 집사 역

윤성열 기자  |  2021.02.25 16:21
\'펜트하우스\' 배우 김로사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펜트하우스' 배우 김로사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로사가 SBS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하차하며 아쉬움 섞인 소감을 밝혔다.

김로사는 25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1년을 함께 했던 작품이라 많이 아쉽다"며 "시원함이 20%면, 섭섭함이 80% 정도"라고 말했다. 김로사는 섭섭함이 더 큰 이유에 대해 "나도 그 자리(촬영장)에 계속 함께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다는 섭섭함이 있다"며 전했다.

김로사는 '펜트하우스' 시즌1과 시즌2에서 주단태(엄기준 분)의 펜트하우스 가사도우미 양미옥 집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조연이지만 주단태를 향한 어긋난 사랑을 드러내는 강렬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냈다. 시즌2에선 극 초반 주단태에게 버림받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김로사는 그동안 '펜트하우스' 촬영에 몰두하며 여러 배우들과 인연을 맺었지만 "생각보다 배우 분들과 많이 교감하고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로사는 또한 "누구와 소통하며 연기하기보다 혼자서 하는 일방적인 대사들이라 다른 배우들과 서로 마주칠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양 집사는 늘 주단태 회장님이 뭐라고 하면 늘 '죄송합니다'였다. 내 대사의 80%가 '죄송합니다'였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극 중 제이킹 홀딩스 건축회사 대표 주단태 역을 맡은 배우 엄기준은 언제나 자신을 측은하게 바라봤다고 털어놨다.

김로사는 "엄기준 씨가 '누나 왜 이렇게 불쌍하게 앉아 있어요', '매번 불쌍해 보여요. 그러고 있지 마세요'라고 하더라"며 "처음엔 날 너무 불쌍하게 보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작품 속에서 매번 죄송하고 잘못했다고 하니까, 그 상황에 몰입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로사는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지만, 안방극장에선 '펜트하우스'를 만나기 전까지 단역을 전전하며 어려운 생황을 보냈다. '펜트하우스'는 그가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아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작품이다.

김로사는 '펜트하우스'에 대해 "매우 영광스러운 작품"이라며 "'시청률의 여왕'인 김순옥 작가님과 주동민 감독님의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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