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라고 10타수 10안타 치나요?" 두산 투·포수, 위축 NO!

울산=김동영 기자  |  2021.02.23 19:12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왼쪽)과 포수 박세혁.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왼쪽)과 포수 박세혁. /사진=김동영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9)의 신세계 입단이 두산 베어스에도 화제다. 일단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붙어보자'는 마음이 오히려 더 강하다.


신세계는 23일 추신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연봉을 무려 27억원을 쐈다. 역대 최고액이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강타자가 이제 KBO 리그에서 뛴다.

다른 팀에는 큰 과제다. 최정(34)-제이미 로맥(36)-한유섬(32) 등 거포가 즐비한 신세계다. 최주환(33)도 영입했다. 여기에 추신수가 추가됐다. 전성기를 지났다고 하지만, 메이저리그보다 하위 리그인 KBO라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울산에서 만난 두산 박치국은 "추신수 선배님 계약 소식을 들은 후, 아까 러닝을 하면서 생각을 해봤다. 신세계 타순을 떠올렸는데 너무 강하더라. 그것도 구장이 문학 아닌가. 걱정부터 됐다"며 웃었다.

그래도 위축되지는 않는다. 박치국은 "한 번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에 처음 왔을 때 상대하고 싶었던 선수가 이승엽 선배님이었다. 첫 만남에서 인사를 하고 공을 던졌다. 추신수 선배님도 붙어보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상대하게 되면 인사 한 번 드리고 내 공을 뿌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한 추신수. /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한 추신수. /사진=신세계 제공
추신수를 직접 상대할 투수도 그렇지만, 투수를 이끌어야 할 포수 박세혁도 생각이 많다. 걱정은 된다. 그래도 길게 보면 똑같다는 생각을 내놨다.

박세혁은 "운동하다가 들었다. 원래 신세계 그 타선에, 작은 문학구장에서 추신수 선배라니 죽을 것 같더라. 나이가 있으시다고 하지만, 커리어가 또 메이저 커리어 아닌가.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뵙고 싶다.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고 말했다.

역시나 걱정은 여기까지였다. "추신수 선배님이라고 10타수 10안타 치겠나. 어차피 좋은 타자는 한국에도 많다. 거꾸로 보면, 추신수 선배님은 한국이 처음 아닌가. 한국 투수도 처음이고, 존도 다르다. 약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두 번 만나는 것도 아니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열 번도 넘게 만나게 된다. 야구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놀라울 것 같다. 그래도 갈수록 익숙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산이 신세계를 처음 만나는 것은 4월 30일이다. 개막 후 시간이 흐른 후 만난다. 박세혁은 "다행이다. 초반 기세를 지나서 만나는 것은 좀 낫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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