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사나이' 린드블럼의 끝없는 노력 "3개월 투자해 회전수 높였다"

박수진 기자  |  2021.01.22 10:25
지난해 9월 밀워키 소속으로 투구하는 린드블럼의 모습. /AFPBBNews=뉴스1 지난해 9월 밀워키 소속으로 투구하는 린드블럼의 모습. /AFPBBNews=뉴스1
KBO 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우완 투수 조쉬 린드블럼(34·밀워키 브루어스)의 끝없는 노력이 화제다. 3개월이 걸려 회전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번 비시즌의 내 목표는 회전수 효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2020시즌이 끝난 10월 중순부터 준비했고 회전수를 증가시키는데 3달이 걸렸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이 게시한 영상과 베이스볼 서번트 자료에 따르면 2020시즌 종료 후 린드블럼의 회전 효율은 82%였지만 97%로 향상됐다. 평균 2551회를 기록했던 포심 패스트볼 회전 수치도 2749회로 상승했다. 회전수가 높을수록 타자들의 정타 빈도가 낮아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야구인들이 말하는 '구위'의 객관적인 자료다.

린드블럼은 "공을 던질 때 검지 손가락을 조금 더 오래 잡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습관을 바꾸는 과정에서 좌절할 때도 있었다. 결국 시간이 필요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못 견디고 포기했다. 하지만 나는 인내심을 갖고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를 떠나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3년간 912만 5000달러(약 100억원)를 받는 좋은 조건이었다. 2019시즌 KBO 리그에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좋았던 기록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받았다.

3년 계약의 첫해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0시즌 12경기(10선발)에 나섰지만 2승 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평범했다.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불펜과 선발을 오갔다. 구단에서는 2~3선발 역할을 보고 영입했지만 좋지 않았다. 린드블럼이 과연 향상된 회전수를 무기로 반등을 이뤄낼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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