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싫었다"는 구창모, 2021년 단 하나의 목표 '건강' [★인터뷰]

김동영 기자  |  2021.01.22 06:05
지난해 10월 24일 창원 LG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 불펜으로 나서 홀드를 챙겼고, 이날 NC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NC 제공 지난해 10월 24일 창원 LG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 불펜으로 나서 홀드를 챙겼고, 이날 NC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NC 제공
"부상을 당하니까 야구가 싫어지더라."


NC 다이노스 '에이스' 구창모(24)가 2020년을 '절반의 성공'으로 보고 있다. 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구창모는 자신에게 혹독하다. 그만큼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부상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구창모는 2020년 15경기에서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찍었다. 특히 전반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만들며 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그러나 좋을 때 부상이 찾아왔다. 전완근 피로골절. 7월 27일부터 10월 23일까지 거의 3개월 동안 자리를 비웠다.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호투했다. 우승도 차지했다. 그래도 구창모는 그때 부상이 지금도 걸린다.

21일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구창모는 "시작과 끝이 좋기는 했지만, 중간이 그렇지 못했다.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시즌 전체로 보면 반반인 것 같다. 좋았던 것 반, 안 좋은 것도 반이다. 더 채찍질할 때다"라며 2020년을 돌아봤다.

부상 당시에 대해서는 "처음에 많이 흔들렸다. 야구가 싫어지더라. 주변에서 감독님과 코치님, 형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셨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그러면서 마음을 잡았고, 재활에 몰두했다"라고 되짚었다.

이어 "모든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특히 그때 (이)재학이 형이 좋지 않아서 2군에 내려와 있었는데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본인이 더 힘든 시기였는데 나를 더 챙겨줬다. 정말 많은 힘이 됐다"라며 이재학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해 10월 24일 복귀전 이야기도 꺼냈다. 당시 상대가 LG였고, 구창모는 중간계투로 올라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이날 NC는 3-3 무승부를 기록했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구창모는 "길게 빠져 있다가 돌아왔더니 긴장이 됐다. (부상 전과) 다른 점이 또 있더라. 무관중일 때 빠졌는데 왔더니 관중이 있었다. 팬들이 있으니 또 긴장됐다. 우승까지 걸린 경기였다. 많이 떨었고, 신인 때 느낌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편하게 나가려고 했고, 결과까지 괜찮았던 것 같다"라며 담담히 밝혔다.

이제 2021시즌을 바라본다. 개인적인 목표도 잡았다. 구창모는 "매년 똑같은데, 늘 말하고도 이룬 적이 없다. 정규시즌 풀 타임이다. 이 목표를 이뤄야 다른 것도 이룰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려면 부상을 피해야 한다. 내 몸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력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 부상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조짐이 있다. 미세하게 불편한 부분이 생기곤 한다. 트레이너 파트와 잘 이야기해서 잘 대응해야 한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점검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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