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처럼 질러야" 토론토 태생적 약점, 돈 없이 FA도 없다

김동영 기자  |  2021.01.18 11:05
FA 조지 스프링어. /AFPBBNews=뉴스1 FA 조지 스프링어.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조지 스프링어(32)를 두고 뉴욕 메츠와 경쟁중이다. '관심왕' 두 팀의 격돌. 이번에는 토론토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확히는 메츠가 발을 빼는 분위기다. 나아가 토론토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더 써야 FA를 데려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토론토와 메츠가 스프링어 영입을 추진중이다. 서로 상황이 다르다. 메츠는 사치세 라인을 지키고자 한다. 토론토가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토는 빅 네임 영입을 위해 더 많은 지출을 해야 하는 팀이다"라고 전했다.

스프링어는 남아있는 야수 FA 중 최대어로 꼽힌다. 1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실제로 토론토가 5년 1억 달러를 제안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여러 팀이 나서면 몸값은 더 올라가기 마련이다.

FA 시장 초반부터 토론토는 대형 FA를 데려올 것이라 공언했다.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메츠였다. '갑부'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로 오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그런데 장애물이 생겼다. 코헨 구단주가 "3년~5년 안에 우승을 원한다"라고 하면서도 당장 2021년에는 사치세 라인을 넘기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올해 '올인'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다.

메츠는 FA 포수 제임스 맥캔을 4년 4060만 달러에 영입했고, 불펜 트레버 메이도 2년 1550만 달러에 잡았다. 클리블랜드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2021년 2230만 달러)-카를로스 카라스코(2021년 1200만 달러)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2021년 2억 1000만 달러가 사치세 기준선인데 현재 메츠의 총연봉이 1억 8400만 달러 정도 된다(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2600만 달러 정도 쓸 수 있다. 스프링어를 데려오기에 빡빡한 상태다.

토론토는 사치세 걱정이 없다. 현 시점에서 2021년 총연봉이 8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사실 토론토는 사치세가 아니라 전력 상승만 보고 뛰어야 할 때다. 스프링어라면 확실한 보강이 될 수 있다.

다만, 토론토는 다른 쪽이 걱정이다. FA들에게 인기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캐나다에 연고지가 있다는 점이 크다. 게다가 2021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로저스 센터를 홈구장으로 쓸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더니든의 TD볼파크를 홈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약점을 메우려면 돈을 더 쓰는 것밖에 없다. 디 애슬레틱은 "토론토는 FA 영입전에서 좀처럼 이기지 못했다. 연고지가 미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류현진을 데려올 때도 4년 8000만 달러를 썼다. 스프링어를 데려오려면 비슷한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래도 다른 구단들이 지출을 꺼린다면 결국 토론토가 승자가 될 수 있다. 일단 토론토는 끝까지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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