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휠체어 생활→수술→완치→프로 데뷔 '감동', 인간 승리 주인공

심혜진 기자  |  2021.01.14 05:35
닐 톰슨 감독과 주먹을 맞댄 데클란 톰슨(왼쪽)./사진=셰필드 웬즈데이 SNS 닐 톰슨 감독과 주먹을 맞댄 데클란 톰슨(왼쪽)./사진=셰필드 웬즈데이 SNS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셰필드 웬즈데이 수비수 데클란 톰슨(19)이 그 주인공이다.


톰슨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엑시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 투입된 터라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그의 출전은 하나의 뜻깊은 기억이 됐다.

무슨 사연일까.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톰슨은 5살 때 큰 병을 앓았다. 페르테스 병(대퇴골두에 혈행 장애가 발생해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주로 남자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는 희귀병 중 하나라고 한다.

톰슨은 무려 18개월 동안 휠체어에 앉아 생활해야 했다. 톰슨의 부모는 의사들로부터 아이가 다시 걷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축구 선수는 꿈도 못 꿨다.

그런데 기적이 찾아왔다. 여러 번의 수술 끝에 걸을 수 있게 됐고, 11살 때 완치 판정을 받았다. 톰슨의 꿈인 축구 선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셰필드 웬즈데이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프로 축구 선수 데뷔전을 치렀다.

톰슨은 영국 더 선과 인터뷰에서 "저에게 상처를 준 것은 사람들의 비웃음이었다.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말이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앞으로의 포부도 전했다. 그는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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