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3번째 FA 잭팟에 포수 최다 홈런 도전

한동훈 기자  |  2021.01.13 18:07
삼성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6)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 기간이 벌써 끝나간다. 올해를 마치면 세 번째 FA가 찾아온다. 박경완(49·전 SK)이 가진 포수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도 사정권이다. 42개가 남았는데 건강만 유지한다면 2~3년 내에 충분히 경신이 가능하다.


강민호는 앞서 2014년 4년 75억원으로 롯데에 잔류한 데 이어 2018시즌을 앞두고는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후 3시즌을 무리 없이 풀타임으로 보냈다. 특별한 부상이나 부진이 없다면 2021시즌 뒤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에이징 커브 우려를 불식시키며 세 번째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에 작은 허리 통증을 느껴 고생했던 강민호는 오프시즌에 돌입하며 재활에 매진했다. 강민호는 "작년에 허리가 조금 불편했는데 부산과 대구를 오가며 치료했다. 요즘에는 주말 빼고 라이온즈파크에 주 5일 출근해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강민호는 박경완의 계보를 이어 국내 최고 포수로 군림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차례 골든글러브 중 강민호가 4개를 가져갔다. 2014년부터 양의지(NC)에게 밀리는 형국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한다.

2004년 롯데서 데뷔한 강민호는 17시즌 통산 272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리그 역대 16위이자 현역 5위, 포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포수 홈런 1위는 박경완의 314개다.

강민호는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장타력은 줄어들었다. 2015년 35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하지만 삼성 이적 2년 차인 2019년 13홈런으로 주춤했다. 112경기 393타석 타율 0.234, 출루율 0.315, 장타율 0.405의 커리어 로우 수준의 최악 성적표를 남겼다. 장타력뿐 아니라 전반적인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2020년에는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119경기 393타석에서 타율 0.287, 출루율 0.349, 장타율 0.487에 19홈런을 터뜨리며 부활했다. 강민호는 2013년에도 11홈런에 그치며 부진한 적이 있었지만 이듬해 16홈런, 2015년 35홈런으로 되살아났다. 2019년 커리어 로우의 원인이 나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때문에 2021년 건재를 과시하면 FA 대박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37세의 나이로 세 번째 FA를 맞이하면 최소 1~2년은 활약 가능하다. 포수 홈런 신기록까지 남은 42개도 올해 포함 3시즌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삼성은 아직 강민호의 뒤를 이을 확실한 주전 포수를 키우지 못했다. 그 때까지 강민호의 역할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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