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선발 0' 파슨스, NC "콜로라도가 키우려던 투수, 잘 해줄 것"

김동영 기자  |  2021.01.12 17:03
NC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 /AFPBBNews=뉴스1 NC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 /AFPBBNews=뉴스1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웨스 파슨스(29)를 택했다. 1년의 실전 공백이 있지만, NC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콜로라도 로키스가 선발로 점찍고 키우려 했던 자원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파슨스는 2012년 애틀랜타와 계약을 맺었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2018년 빅 리그까지 올라왔다. 애틀랜타-콜로라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불펜으로만 33경기에 출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경험이 적지 않았다. 통산 149경기 가운데 선발이 87경기다. 26승 28패, 평균자책점 3.33을 찍었다. 트리플A로 한정해도 47경기 가운데 선발이 15경기였고, 9승 7패, 평균자책점 3.41로 준수했다.

피지컬(196cm-93kg)이 좋고, 부상 경력도 없다. 시속 150km의 싱커에 슬라이더-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땅볼을 잘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NC도 '땅볼러' 스타일을 감안해 영입했다.

콜로라도는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파슨스를 선발로 키우고자 했다. 실제로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덴버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미 마이너에서 선발로 뛴 선수다. 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선발로 나갈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파슨스도 "(2019년) 9월부터 이야기가 됐다. 구단에서 연락이 왔고, 나를 선발로 쓰겠다고 했다. 선발투수 자리가 그리웠다.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작년 파슨스는 빅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고, 메이저리그도 60경기 축소 시즌으로 치러졌다. 파슨스에게 기회가 갈 환경이 아니었다. 60인 로스터에 든 상태로 훈련을 하면서 시즌을 보내게 됐다.

지난해 12월 FA로 풀렸고, NC의 손을 잡았다. KBO리그에서는 '그립다'고 했던 선발 자리가 확실히 보장된다. 미국에서처럼 스프링캠프에서 자리를 위해 경쟁할 필요가 없다. 자기만 잘 하면 된다.

NC 관계자는 "작년에 공식 기록은 없지만 콜로라도에서 계속 연습경기나 훈련을 소화했고, 영상으로 확인했다. 컨디션을 잘 관리했다. 선발 욕심이 있는 선수다. 원래 선발 자원이기도 했고, 콜로라도에서도 선발로 키우려고 했었다. 여기 와서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2020년을 보낸 NC다. 다음 목표는 '2연패'다. 전력이 고스란히 남았다. 마이크 라이트 대신 영입한 파슨스가 거의 유일한 변화. 파슨스가 원했던 대로 선발로 마음껏 던지면서 좋은 성적을 내면 NC의 2021년도 찬란하게 빛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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