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복면가왕' 주다인 "보이스피싱 쇼크로 잃은 목소리 찾았죠"[직격인터뷰]

윤성열 기자  |  2020.11.23 07:30
/사진=\'복면가왕\' 방송 화면 /사진='복면가왕' 방송 화면


밴드 주주클럽의 주다인(본명 김수민)이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소감을 밝혔다.

주다인은 23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모처럼 방송에 출연했는데 방송 스타일이나 제작 환경이 많이 바뀌었더라"며 "재밌는 경험을 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주다인은 이어 "작가님들이 일일이 붙어서 세세하게 신경을 써 주시더라"며 "보안도 어마어마하게 철저했다. 차에서 내릴 때부터 보디가드 같은 분들이 오셨고, 가면을 씌워주면 촬영장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주다인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 출연해 복면 가수 '탱고'로 활약했다. '16/20', '나는 나' 등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19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그는 이날 '복면가왕'에서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까지 진출하며 여전한 가창력을 뽐냈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화면 /사진='복면가왕' 방송 화면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 B612의 '나만의 그대 모습' 등 80~90년대 곡을 열창해 추억을 선사한 그는 "요즘 나온 곡들은 다른 분들이 많이 부르시니까, 나는 옛날 노래인데 요즘은 다른 데서 잘 못 들어본 곡들을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더라. 방송 나가고 옛날 생각나고 좋았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주다인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창법에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러 꺾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다"며 "그래서 거의 샤우팅으로만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로 방송에서 가요보단 팝송을 불렀는데, 이번에 가요를 부르면서 내 색깔을 빼고 부르니까 부담이 됐다"고 했다.

과거 교통사고와 혈액암 판정 등으로 치료에 전념했던 그는 '복면가왕'에 출연하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새 음반을 준비하는 도중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고, 계단에서 구르는 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악재가 겹쳐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

그는 "보이스피싱 피해로 너무 쇼크를 받아서 음악 작업을 하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며 "의사 선생님께선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서 공황장애 같은 증상이 왔다고 하더라.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쉬면서 목소리를 찾기 위한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갈비뼈 골절이 왔을 땐 밥도 못 먹고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집에서 쟁반을 짚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이마로 TV를 들이받아 피범벅이 되기도 했다. 도대체 내가 어디에 정신을 놓고 사는가 싶더라"고 전했다.

'복면가왕'은 그에게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그는 "'복면가왕'에서 연락이 왔을 땐 나에 대한 시험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상태로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회복기간을 잘 거쳐서 목소리가 잘 나오게 됐고 '복면가왕'을 하면서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이젠 정신적으로 많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향 후 계획에 대해 "새 음반을 들려드린 지 오래됐기 때문에 준비해서 들려드릴 생각이다"며 "방송 활동도 그동안 많이 쉬었으니까 많이 하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언택트로 시스템 환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여러 방면으로 경험해보고 싶고, 팬들도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다른 형태로도 만남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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