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돈 벌려고 SNS 한 것 아냐..계획無, 막막해"

윤성열 기자  |  2020.11.22 17:01
고영욱 /사진=이기범 기자 고영욱 /사진=이기범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고 연예계 활동을 접은 혼성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SNS로 대중과 소통을 시도하다 길이 막히자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고영욱은 최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를 통해 "큰 실수를 했고 잘못을 한 거니까…그래도 더 나아지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며 최근 SNS로 활동을 재개한 이유를 밝혔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가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 2012년 5월 3일 이후 처음이라 활동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고영욱은 "일단 9년이라고 하면, 처음 그 사건 있고 거기서 2년 반 형을 하고 나왔고 나와서 지금 5년이 지난 것 같은데, 사람들한테 먼저 연락도 안 하고 거의 집에만 있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복귀를 하고 싶다고 대중이 받아주는 게 아니다"며 "그런 미련은 당연히 버려야 하는 일이라 복귀라는 큰 뜻을 두고 계획해서 (SNS를)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해외 원정도박, 뎅기열 거짓말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정환처럼 유튜브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선 "(신)정환이 형과 나는 상황이 다르다"며 "그런 생각은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 SNS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장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스타그램을 한 건 아니었다"며 "그때 이후로 경제 활동이 끊겨서 앞으로 돈을 벌기는 해야 한다. 고민하는 부분인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고영욱은 인스타그램에 모친에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나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하다 보니까 '고영욱 엄마 사망'이라고 있는 걸 봤다. 놀란 어머니 지인분들한테도 확인 전화를 받으셨다더라. 사람들한테 아니라는 걸 좀 알리고 싶었다. 엄마가 다 표현은 안 하지만, 인터넷은 들어가지 않고 트라우마가 생겼다. 엄마 보면 항상 제가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고영욱은 여전히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성범죄자가 무슨 소통이냐', '어디를 나오려고 하냐'는 식의 글을 보면 힘이 많이 빠지더라"며 "잘못한 건 알고 있고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한데 그냥 사회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제가 연예인이고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살았던 사람으로서 큰 실수를 하고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런 비난은 당연히 나오는 거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잘못한 건 백번 맞고, 다 저의 불찰이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만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도 다 사실이다. 당연히 죄송하고 잘못했다. 앞으로도 평생 따라 붙을 텐데 그건 내가 책임을 져야 하고 감수하면서 살아야 할 부분이다. 변명하고 싶지도 않다. 평생 반성하면서 그 맘으로 살아가는 것 밖에 없는 거 같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계획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무력한 상태"라며 "막막하다. 트위터를 제가 할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앞으로 할 일이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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