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도 정근우도 떠났다, '82년생 친구' 이대호에게 쏠리는 시선

심혜진 기자  |  2020.11.09 05:27
이대호./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사진=롯데 자이언츠
또 한 명의 1982년생 프로야구 선수가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김태균(38·전 한화)에 이어 정근우(38·전 LG)도 은퇴를 선언했다. 이들과 동갑 친구인 이대호(38·롯데)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가장 먼저 유니폼을 벗은 선수는 김태균이었다. 지난 21일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올 시즌 67경기에서 타율 0.219, 1홈런, 29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통산 2014경기 타율 0.320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 3557루타 1141볼넷 출루율 0.412 장타율 0.516 OPS 0.937을 기록했다. 우타자 기준으로는 타율, 안타, 타점, 루타, 출루율, 볼넷 모두 1위. 우타자로는 유일하게 300홈런 2000안타를 달성하는 등 굵직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그 뒤를 이어 정근우가 지난 8일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는 정주현(30)과의 2루 주전 경쟁서 밀려나며 백업에 머물렀고, 올 시즌 72경기에 나와 타율 0.240, 1홈런, 14타점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17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877안타 121홈런 722타점을 기록한 정근우는 골든글러브 3회(2루수 부문, 2006년, 2009년, 2013년), KBO리그 득점왕 2회(2009년, 2016년)를 수상했다. 통산 371도루로 역대 도루 부문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욜해 은퇴한 김태균과 정근우(오른쪽)./사진=뉴스1 욜해 은퇴한 김태균과 정근우(오른쪽)./사진=뉴스1


김태균에 이어 정근우마저 떠났다. 시선은 이대호에게 쏠린다. 같은 1982년생인 이대호는 지난 2017년 1월에 한 4년 총액 150억원 계약이 종료돼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현역으로 남은 동갑 선수로는 투수 오승환(38·삼성)과 김강민(38·SK) 등도 있다.

이대호는 올해에도 건재함을 알렸다. 일단 전 경기에 출장했다. 허문회(48) 롯데 감독이 관리를 잘해주긴 했지만 체력에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타율 0.292(542타수 158안타), 20홈런 110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452, OPS 0.806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타점은 1위, 안타와 홈런은 2위다. 여전히 중심타자로서는 손색이 없다. 이런 이대호에게 은퇴는 아직 이른 말이다. 허문회 감독도 여러 차례 이대호의 철저한 관리에 박수를 보내며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문제는 계약이다. 이대호가 다른 팀에 갈 가능성은 적다. 다만 4년 계약은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 마흔인 선수에게 4년을 보장해주는 것은 무리가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까지 겹쳤기에 여러모로 어렵다는 전망이다.

관건은 계약 조건일 것이다. 분명 롯데로서는 일본을 거쳐 미국까지 해외 생활 7년을 제외하면 줄곧 롯데에서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를 소홀히 대할 수 없을 터. 이번 겨울 롯데와 이대호의 결말은 어떻게 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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