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직원이 미래를 그리는 빅픽처엔터 정진혁 대표(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12) 빅픽처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진혁

이경호 기자  |  2020.11.04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정진혁 대표/사진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정진혁 대표/사진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배우, 직원이 그린 그림(미래)이 모여 큰 그림이 되는 그런 회사. 바로 빅픽처엔터테인먼트입니다!"

김지훈, 최윤소, 구원, 김바다 등이 소속된 빅픽처엔터테인먼트의 정진혁 대표는 매일 그림을 그린다. 그가 그리는 그림은 '미래'다. 미래를 위해 그림을 그려놓지 않는다면, 곧 '실패'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정진혁 대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회사명처럼 빅 픽처(big picture)다.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완성되지 않았기에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이 어떤 큰 그림으로 완성될지 궁금해요"라고 말했다. 완성되지 않아서 어떤 매니지먼트가 될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빅픽처엔터테인먼트다.

배우, 직원들과 함께 그려가는 그림이기에 그 결과물을 기대해 달라는 정진혁 대표. 매니저란 직업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스타 양성은 물론이거니와 신인 발굴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배우 크리에이티브'다.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정진혁 대표/사진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정진혁 대표/사진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픽처) 대표 정진혁. 매니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유학 생활을 하던 중 잠시 한국에 들어왔었는데, 친구가 '아르바이트 해볼래?'라는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했죠. 그렇게 1997년, 현장 매니저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죠. 이후 여러 회사를 거쳤고, 2012년에 FNC엔터테인먼트에 입사, 총괄 매니지먼트(배우 부문) 이사까지 했었죠. FNC에 입사하면서 배우 매니지먼트 파트가 생겼고, 2018년 퇴사할 때까지 배우들을 담당했죠.

-FNC엔터테인먼트 퇴사 후 설립한 회사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어떤 회사인가요?

▶2018년 6월 설립한 회사에요. 지금은 구원, 김민귀, 김바다, 김지훈, 이시우, 정우연(류효영), 정우진, 조선기, 차지혁, 최윤소(가나다순) 등의 배우가 한 식구로 있어요. 소속 배우들,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 가고 있는 곳이죠.

그리고 회사명이 이색적으로 느껴지실 텐데, 말 그대로 큰 그림이에요. 누구에게나 자신이 그리는 미래가 있잖아요. 그걸 저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저도 아직은 스케치하는 과정이지만, 언젠가 그림은 결국 완성되잖아요. 그래서 저와 소속 배우, 직원들이 그려가는 그림이 어떤 큰 그림이 될지 지켜봐 달라는 마음으로 '빅픽처'라고 회사명을 결정하게 됐어요

-친구 제안으로 시작했던 매니저,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길래 20년 넘게 하게 됐나요.

▶ 유학생활도 포기할 정도로 매력을 느꼈어요.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죠. 신인 발굴, 그리고 그 배우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만족도를 크게 느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매니저는 스타(배우), 그리고 한 사람을 성장하게 돕는 사람이죠. 스타로 만들어 가는 과정,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매니저에 자부심이 강한 정진혁 대표가 생각하는 매니저란 무엇인가요.

▶ 매니저는 전문성이 있어야 해요. 가끔 매니저에 대해 안 좋은 기사도 있는데, 다 그런 것은 아니에요. 연예계에 지식도 있어야 하고, 배우를 관리하고 성장을 돕는 부분에서는 전문성이 필요하죠. 매니저도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예계의 동태를 파악해야죠. 지식, 전문성이 있어야 스타도 메이킹을 할 수 있는 거죠.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정진혁 대표/사진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정진혁 대표/사진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매니저. 이를 위해 정진혁 대표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 일단, 저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려 하지 않았어요. 일에 욕심이 있어서 스스로 뭔가 찾아서 했죠. 남는 시간에 남들보다 시나리오도 더 보려고 했어요. 또 제가 맡고 있는 배우와 관련해 어울리는 배역이라든지, 배우가 어떻게 하면 더 역할에 몰입할 수 있을지 틈틈이 체크했어요.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보면 '내 배우가 이거는 할 수 있겠다' '역할과 딱이다' 등과 연계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배우와 작품을 연결시켰죠. 또 제 배우가 활동을 할 수 있게, 관계자들을 만나고 또 만났죠. 배우 스케줄이 없으면, 늘 '나는 뭘 할까'는 생각을 하고 뭐가 됐든 일을 찾아서 했어요.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했죠.

-정진혁 대표가 말하는 '매니저'는 그저 배우를 관리하는 것 이상이네요. 이 직업을 하려고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엇인가요?

▶ '매니저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연예계의 화려한 면만 보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전문직이에요. 그래서 전 자부심이 있어요. 이 일은 연예계에 기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비전을 명확하게 갖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목표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든 직업이거든요. 단순히 '매니저'에서 머무는 수준이 아니라, 큰 목표를 갖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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