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빠지자' 수비 급격히 흔들린 토트넘, 베일 위력도 '뚝'

김우종 기자  |  2020.10.19 02:33
동점 허용 후 아쉬워하고 있는 토트넘 선수단. /AFPBBNews=뉴스1 동점 허용 후 아쉬워하고 있는 토트넘 선수단.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 수비진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0~21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2승2무1패로 승점 8점을 기록했다. 1위 에버튼(승점 13점)과 승점 차는 5점이다. 반면 웨스트햄은 2승1무2패(승점 7점)를 마크했다.

웨스트햄이 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라인을 올리는 사이 손흥민과 케인의 진가가 빛났다.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 능력, 그리고 이를 보고 패스를 연결한 케인의 시야가 돋보였다.

전반 시작 45초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후방 진영에서 케인이 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8번째 골이자 리그 7호골이었다.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은 지 7분 만인 전반 8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엔 손흥민 도움-케인 골이었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케인에게 툭 내줬다. 이를 받은 케인이 상대 가랑이 사이로 드리블을 성공시킨 뒤 또 다른 수비수의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2호 도움과 함께 둘이 EPL 통산 28번째 득점을 합작한 순간이었다.

세 번째 골 장면에서는 손흥민이 득점의 기점이 됐다. 역습 상황서 드리블을 펼치다가 왼쪽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던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패스를 내줬다. 레길론의 속도에 정확히 맞춰 찔러준 패스였다. 이어 레길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 골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27분 베르바인과 은돔벨레를 빼는 대신 베일과 윙크스를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손흥민을 쉬게 해주는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넣었다. 그런데 손흥민이 빠지자 급격하게 토트넘 수비진이 흔들렸다. 손흥민은 전반은 물론 후반 교체 아웃될 때까지 전방 압박을 충실하게 펼치는가 하면, 상대 골키퍼가 공을 단독으로 잡자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정도로 열심히 수비를 했다.

그러나 베일과 모우라, 케인으로 최전방 라인이 꾸려지자 전방 압박이 잘 되질 않았다. 이는 미드필더와 수비진에 곧바로 영향을 줬다. 손쉽게 상대 패스가 수비 진영으로 향했다. 베일의 위력도 반감됐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발부에나, 40분 산체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3-2, 한 골 차로 쫓겼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92분에는 베일이 역습 상황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4분 란지니에게 아웃프런트 중거리 슈팅으로 일격을 당하면서 3-3으로 비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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