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김효주./사진=KLPGA
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기록했다. 8타 차 우승이다.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4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에선 2014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시즌 2승을 거뒀다. 앞서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었던 김효주는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을 거머쥐어 박현경(20·한화큐셀)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다승자 반열에도 올랐다. 박현경과 함께 2승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김효주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올해 1승이 목표였는데 2번이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마지막 날까지 좋은 성적으로 끝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라운드 성적이 안 좋고, 마지막 홀까지 보기를 해서 찜찜하다. 좋은 모습 끝까지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워낙 어려웠다. 최종라운드에서 언더파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했다. 김효주 역시 "올해 시합했던 곳 중에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오늘 이후로 당분간은 여긴 안 올 것 같다. 우승한 곳은 기억이 좋아도 너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최저타수상, 상금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까지 1위에 올라서면 2014년 4관왕(대상·상금왕·다승·최저타수) 때를 재현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최저타수상은 욕심 나는 타이틀이다. 다만 나머지 기록까지 욕심을 내면 너무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나는 욕심 나지만 아무래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보니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