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일·연애"..노형욱이 바라는 추석 소원 '셋'[한복인터뷰②]

안방극장 돌아온 노형욱..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팽구철 역으로 열연

윤성열 기자  |  2020.10.01 08:00
배우 노형욱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노형욱 /사진=이동훈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노형욱에게 2020년은 특별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지난 7월 종영한 TV조선 토일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로 약 3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 것. 오랜만에 촬영 현장을 찾아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그는 "카메라가 있을 때 제일 행복하고 즐겁다는 걸 느꼈다"며 "'연기는 아직 멀었다'고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노형욱은 극 중 주모(김주령 분)의 동생 팽구철 역을 맡아 열연했다. 팽구철은 누나를 도와 주막에서 10년간 일한 인물로, 잽싼 움직임으로 한양 전역을 돌아다니며 천중(박시후 분)의 파발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TV에서나 뵙던 분들을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했다"며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시후와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동문으로 맺어진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 (박)시후 형이 학교에 편입해서 들어왔어요. 제가 조교를 하고 있을 때도 형이 복학을 해서 또 마주쳤었죠. 대본 리딩하는 날 저는 형이 기억 못 할 줄 알았는데 '너 오랜만이다'면서 먼저 편하게 다가오셨어요. 되게 편하고 재밌는 사람이더라고요. 엄청난 스타인데…잘 되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하하."

배우 노형욱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노형욱 /사진=이동훈 기자


MBC 드라마 '육남매'(1998~1999),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2002~2003) 등으로 얼굴을 알린 노형욱은 최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똑바로 살아라'에서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노주현과 18년 만에 재회의 시간을 가진 것. 2011년 지병으로 아버지를 여읜 노형욱은 방송 당시 노주현에게 "가끔 아버지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어 애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어버이날에 아버지(노주현)에게 전화 드리고, 올여름 비가 많이 왔을 때 전화를 한 번 더 드렸어야 하는데 걱정만 하고 연락을 못 드렸어요. 추석에는 꼭 안부 인사를 드리려고요."

추석을 맞아 보름달 보며 빌고 싶은 소원을 뭘까. 노형욱은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거예요. 그것도 '혼자'요. 하하. 두 번째는 꾸준히 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상관없어요. 생존도 안 되는데 꿈만 꾸고 살 순 없잖아요. 세 번째는 자존감이 높아져서 연애를 하고 싶어요. 연애를 하려면 공기라도 스쳐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네요. 정식 연애는 안 한지 3년 정도 됐어요."

노형욱은 '바람과 구름과 비'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물색하고 있다. 생계유지를 위해선 배우가 아닌 다른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는 "오디션을 열심히 보고 있다"며 "크고 작은 역할에 상관없이 꾸준히 연기 활동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끝

배우 노형욱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노형욱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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