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들간 격돌! 이창우, 샷 이글로 쐐기 [★현장]

여주(경기)=심혜진 기자  |  2020.09.27 21:00
이창우./사진=KPGA 이창우./사진=KPGA
2020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4차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자가 결정됐다. 연장 대결을 벌인 이창우(27)와 전재한(30)에게는 첫 우승 도전이라 더욱 관심이 주목됐다.


우승자는 이창우였다. 이창우는 4차 연장전에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그래도 끝까지 멋진 승부를 펼쳐준 전재한도 박수 받을 만 하다.

이창우와 전재한은 똑같이 사연이 많은 선수들다. 아마추어 때는 '천재'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정작 프로 데뷔 이후에는 이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창우는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등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해 9월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오르는 등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에는 아마추어 시절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2018시즌 부진 끝에 2019시즌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리고 올해 시드권을 따내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선수다.

전재한의 사연도 만만치 않다. 올해 만 30세인 그는 루키 신분이다. 그 전까지 여러 국가의 투어에서 뛰었다. 말레이싱, 호주, 미국, 일본을 거쳐 코리안투어에 왔다. 주니어와 아마추어 시절 들어 올린 우승컵만 40개가 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신인 신분이다.

화려한 아마추어 생활을 보낸 이창우와 전재한이지만 프로 데뷔 첫 승의 길은 멀기만 했다. 승자는 쐐기 이글을 넣은 이창우였다.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 나선 이창우는 전재한과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때도 만났었다고. 돌고 돌아 코리안투어에서 데뷔 첫 우승을 놓고 격돌한 사이가 됐다. 이창우는 "(전)재한이 형과는 작년 1부 투어 퀄리파잉스쿨 때도 만났었다"고 말했다.

전재한./사진=KPGA 전재한./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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