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축구 레전드' 충격 폭로 "레알 입단 첫날부터 훼방꾼 취급 받았어"

심혜진 기자  |  2020.08.07 19:05
레알 시절의 니콜라 아넬카./AFPBBNews=뉴스1 레알 시절의 니콜라 아넬카./AFPBBNews=뉴스1
저니맨으로 유명했던 니콜라 아넬카(41)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낸 1년이 끔찍했었나 보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치를 떨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아넬카가 디큐멘터리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악몽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레알 마드리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1999년 아스널에서 2300만 파운드(약 357억원)에 레알로 이적했다. 그런데 입단 기자회견이 끝난 후 악몽이 시작됐다.

아넬카에 따르면 기자회견이 끝난 후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아넬카가 어느 한 자리에 앉았다. 이윽고 선수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아넬카에게 "거기 내 자리다"고 말한다. 그럼 아넬카는 옆자리로 옮긴다. 또 다른 선수가 "거긴 내 자리야"라고 비켜서게 했다. 그렇게 앉았다 일어났다를 20번 반복했다고 한다.

아넬카는 "그때 생각했다. '아,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선수들이 나에게 적대심을 보이는구나'. 훼방꾼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은 악몽의 시작일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그의 말대로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넬카는 레알 이적 후 라리가에서 5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자 언론으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당시 20세에 불과했던 아넬카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기도 했다. 개인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레알의 8번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결코 레알 생활을 만족스럽다고 볼 수 없다. 돌이켜보면 레알에서 많이 뛰기 위해서는 희생을 해야 했다. 그 당시 그것을 이해하기에 난 너무 어렸다. 또 커리어 초반이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1년의 짧은 레알 생활을 마치고 리버풀로 임대 간 아넬카는 이후 맨체스터 시티, 페네르바체, 볼턴 원더러스, 첼시를 거쳤다. 2011년 중국 상하이 선화에서도 몸을 담았던 아넬카는 2013년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다. 유벤투스와 6개월 간 함께 했다. 이후 2015년 뭄바이시티(인도)에서 뛰다가 현역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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