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했다는 SK 핀토, 얼마나 달라졌을까

수원=심혜진 기자  |  2020.08.02 12:51
SK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사진=SK 와이번스 SK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사진=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핀토(26)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핀토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팀 상황이 좋지 않아 핀토의 호투가 절실하다.

1일까지 SK는 5연패에 빠져있다. 연패 기간 동안 SK 마운드가 기록한 실점은 무려 66점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4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한 마운드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한 번 깨진 흐름은 다시 되찾아오기 쉽지 않다. 특히 SK가 그렇다.

그 악몽은 핀토에서 시작됐다. 핀토는 지난달 28일 인천 LG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결과가 나빴던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가 문제였다.

핀토는 어린 데다 성격도 예민한 편이다. 마운드 위에서 감정 기복을 그대로 표출한다. 때문에 선수단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기본적인 팀 플레이를 망각한 행위다. 그의 행동으로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결국 5연패까지 오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그 당시 박경완 감독대행은 핀토에게 볼배합 전권을 줬다. 그동안 포수 볼배합 및 사인에 불만을 품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제구와 구위가 더 말썽이었다. 그러자 예민함이 폭발했다. 포수 이현석이 볼을 빠뜨리자 짜증을 보였고, 홈 베이스 커버도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2루 주자 득점까지 허용했다. 그 이후에도 백업 플레이를 하지 않는 등의 불성실한 플레이를 보이자 박경완 감독이 과감하게 핀토를 뺐다. 8연전을 해야 하는 SK로서는 핀토의 조기 강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무리수를 두고 핀토를 뺀 이유는 단 하나다. 팀 분위기를 저해시켰다는 것이다. 핀토가 내려온 후 박경완 감독 대행도 따끔하게 그를 혼냈다.

핀토 역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선수단에게 사과했다. 핀토는 다시는 그런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앞으로는 포수 사인을 100% 믿고 따르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제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반성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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