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조교전문기수’ 각광받아

채준 기자  |  2020.07.12 15:45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경마 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조교전문기수가 각광받고 있다.

프로선수들이 끊임없는 트레이닝을 받듯 경주마들도 체력을 기르고 주행기록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받는다.

국내 경주마 조교 수준은 국제적인 수준에 비해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다. 홍콩 같은 경마 선진국의 조교마 비율(일 평균 운영두수 대비 훈련받은 말 두수)은 약 80%에 육박하지만 한국의 경우 50% 내외에 불과하다. 국가별 조교 수준은 곧 경주마, 기수의 안전, 경주 수준 향상과 연관되기 때문에 조교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마사회는 2018년부터 조교전문기수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조교전문기수는 하루 인당 평균 훈련 두수나 시간이 계약기수보다 약 50~60% 이상 많아 전반적인 조교 실적이나 훈련의 양적·질적 수준이 개선됐음이 수치로 증명됐다.

조교전문기수 제도에 대한 현장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경주마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적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조교 효과가 극대화된다. 기수들은 안정적인 수입으로 기수 생활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경마시스템도 기수 개인에게도 서로 윈-윈(win-win)인 셈이다.

일반기수와 조교전문기수는 1년 단위로 전환이 자유로워 기수 본인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올해는 이해동, 윤태혁, 정평수, 황종우 4명의 기수가 새롭게 조교전문기수로 선발됐다. 기존 윤영민, 황순도 기수를 포함한 조교전문기수 6명은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조교전문기수로 활동하며 조교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반면, 부산경남에서는 올해 지원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조교전문기수 제도를 통해 한국 경마의 조교 수준은 한 단계 진일보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1년의 시범 운영기간을 연장하며 좀 더 많은 현장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듣고 제도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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