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정주현 본헤드?' 류중일이 밝힌 1사 1,2루 더블스틸 실패 작전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7.12 15:19
LG 김현수가 5회 1사 1,2루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LG 김현수가 5회 1사 1,2루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이 전날(11일) 더블 스틸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류 감독은 12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5회 1사 1,2루에서 김현수 삼진 때 주자가 뛰다가 더블 아웃이 된 것에 대해 "런 앤 히트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LG는 전날(11일) 연장 12회 혈투 끝에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KBO 리그 첫 무승부였다.

상황은 LG가 5-3으로 앞선 5회말 벌어졌다. NC 투수는 강동연. 선두타자 정주현이 우중간 안타를 친 뒤 백승현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후속 이천웅은 스트레이트 볼넷.

이어진 1사 1,2루에서 '타격 기계'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와 2구는 볼. 3구와 4구는 헛스윙. 5구째 볼. 풀카운트가 됐다.

제 6구째. LG 주자들이 모두 뛰기 시작했고, 김현수가 배트를 돌렸으나 파울이 됐다.

그리고 7구째. 이번에도 투구 동작 이후 1루와 2루 주자가 모두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김현수가 강동연의 포크볼(130km)에 배트를 헛돌렸다. 설상가상, 2루에서 3루로 뛰던 정주현마저 포수 양의지의 송구에 걸리며 허무하게 아웃됐다. LG로서는 공격의 흐름이 완전히 끊긴 순간이었다.

이를 본 일부 팬들은 "정주현이 왜 3루로 뛰었을까. 본헤드 플레이 아닌가"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미 풀카운트가 되자마자 LG는 6구와 7구째 연거푸 작전을 걸었다.

류 감독은 "이 경우, 타자가 삼진 확률이 높으면 런 앤 히트 작전을 쓰지 못한다. 김현수는 삼진을 당할 확률이 적은 타자다. 그래서 뛰게 했는데, 역시나 볼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김)현수 본인도 주자가 뛰다 보니 공을 배트에 맞히려고 하는 느낌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저도 주루 코치를 많이 해봤지만 이 경우, 타자한테 주자가 '뛴다, 안 뛴다'하는 것에 대해 신호를 줘야 한다. 주자가 안 뛰면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뛴다고 작전을 걸면 맞히는 스윙을 해야 한다. 스윙 폭이 작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어제는 맞히려 하는 스윙을 했는데, 만약 안 뛴다 했다면 김현수가 볼을 골라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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