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뇌물' 뒤늦은 반성문..최종훈, 선처호소 '열일'

윤상근 기자  |  2020.07.12 09:00
최종훈 /사진=뉴스1 최종훈 /사진=뉴스1


'버닝썬 사태'와 집단 성폭행, 뇌물공여 등 여러 혐의로 구속된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출신 가수 최종훈(30)이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선처 호소 열일' 중이다.

최종훈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릴 뇌물공여 의사표시 및 성폭력 처벌법 위반, 음란물 배포 혐의 선고를 앞두고 있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상대방의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단체 채팅방에 여러 차례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종훈은 또한 2016년 음주운전 단속 적발 직후 해당 경찰관에게 뇌물 200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1심에서 최종훈은 자신의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할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일시적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을 뿐, 진지하게 돈을 주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최종훈에게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지난 3월 27일 선고에서 최종훈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집단 성폭행 혐의 실형 선고로 복역 중이었던 최종훈은 항소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고 재판부도 이를 확인, 곧바로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과 피고인 측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관련 증거 및 증인 신문에 대해서도 양측이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면서 공방은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 검찰은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므로 원심과 같은 판결을 내려달라"라고 밝힌 반면 최종훈은 직접 종이에 쓴 내용을 읽으며 "하루하루를 죄책감을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 사건 당시의 일들을 곱씹으며 제가 얼마나 어리석고 그릇된 행동을 했는지를 생각하고 뉘우치고 있다"라며 "이번 일로 제 꿈을 송두리째 잃었지만 제가 저지른 죄를 생각하면 당연히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종훈은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이번 일을 평생 기억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전하며 감형해줄 것을 호소했다. 최종훈 변호인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의 경우 음주단속에 걸리고 나서 우발적으로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주겠다고 말만 했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경찰관도 피고인의 이 행동이 장난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카메라 이용 불법 촬영 혐의는 단톡방에 사진 1장과 지라시 관련 동영상 2개만 올렸고 유포도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최종훈은 지난 7일 직접 반성문을 다시 제출했다. 2심 재판부가 최종훈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릴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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