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한화, 이번 주 8·9위와 홈 6연전 '행운'... 탈꼴찌 시동 걸까

이원희 기자  |  2020.07.07 05:38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꼴찌(10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시동을 걸 수 있을까. 이번 주 대전 홈에서 8위 롯데 자이언츠(7~9일), 9위 SK 와이번스(10~12일)를 만난다. 다른 구단들 중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팀을 연달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한화는 지난 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좋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일단 선발진이 안정됐다는 점. 주말 잠실 두산전에서 '25세 동갑 선발' 김범수와 김민우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는 3일 6이닝 4탈삼진 무실점, 김민우는 4일 5이닝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5일 두산전에서는 팀 외국인투수 채드벨(31)이 5⅓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6회말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채드벨은 8경기 등판에도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7.96을 기록 중이다. 어떻게든 승리를 따겠다는 동기부여가 충만한 상태다.

승리가 필요한 것은 한화도 마찬가지다. 올해 이기는 날이 손에 꼽히는 수준이지만, 9위 SK도 비슷한 입장이다. 두 팀의 격차는 3경기이다. 한화가 13승 40패, SK가 16승 37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SK가 앞선다.

이번 주 한화는 장시환(33)을 시작으로 워윅 서폴드(30), 김범수, 김민우, 채드벨 순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장시환의 경우 7일과 12일, 이번 주 2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다행히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다. 장시환은 직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2를 찍었다.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도 5일 "장시환은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최근 3경기에서 자기 몫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서폴드야 1선발이다.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자원이다.

타선에서는 노태형(25)과 정은원(20)의 타격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최진행의 방망이는 들쑥날쑥하지만, 4일 두산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타점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김태균(38)과 송광민(37)이 살아나 준다면 팀 타선은 더욱 힘을 받게 된다.

한화가 롯데를 만나는 동안, SK는 홈에서 1위 NC를 상대한다. 한화로선 주중 3연전에서 SK와 격차를 좁히고, 주말 맞대결에서 선전한다면 순위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롯데는 24승 27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와 12경기 차로 꽤 벌어진 상태이지만, 롯데는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주춤하다. 특히 원정 27경기에서 9승 18패로 부진했다.

SK, 롯데전을 잘 넘기면 주전 내야수 하주석(26), 철벽 마무리 정우람(35)의 부상 복귀가 가까워진다. 새 외국인타자 브랜든 반즈(34)도 지난 2일 입국해 자격격리 중이다. 완전체 전력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한화가 이번 주 6경기에서 반등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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