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9구, 진해수 11구' 괴롭힌 박경수의 빛바랜 '경수놀이' [★잠실] - 스타뉴스

'이민호 9구, 진해수 11구' 괴롭힌 박경수의 빛바랜 '경수놀이' [★잠실]

잠실=한동훈 기자  |  2020.07.01 00:05
박경수.박경수.
KT 위즈 베테랑 박경수(36)의 끈질긴 '경수놀이'는 결국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경수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전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2볼넷은 물론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크게 늘리며 애를 썼지만 3-4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경수는 승부처에서 LG 선발 이민호와 필승조 진해수와 각각 9구, 11구까지 가는 집념을 선보였다. 계속해서 공을 커트하며 투수를 괴롭히는 한화 이용규의 전매특허 '용규놀이'가 떠올랐다. 박경수가 끈기를 뽐낼 때마다 KT는 득점을 했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KT는 4회까지 0-2로 끌려갔다. LG의 고졸 신인 선발투수 이민호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이민호는 4회까지 86구를 던져 비교적 투구수가 많았다. 박경수는 5회초 2사 1루에 이민호를 상대했다. 이민호는 98구를 던진 상태였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겼다.

박경수는 여기서 빈틈을 만들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집념을 발휘했다. 파울을 3개나 만들어내며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민호의 투구수는 어느덧 106개로 불어났다. 107번째 공을 박경수가 때렸다. 내야에 높이 뜨면서 이닝이 그대로 끝날 듯했다. 하지만 공은 유격수와 1루수, 포수 사이에 뚝 떨어졌다.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2사 1, 3루가 이어졌다. LG로서는 이민호를 교체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민호는 김민혁 타석에 결국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KT는 1-2로 따라가는 귀중한 1점을 얻었다. 이민호도 더 흔들리지 않고 116구 역투를 펼치며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박경수의 집념은 7회에도 돋보였다. 1-2로 뒤진 7회초 2사 1루, LG 필승조 진해수와 대결했다. 풀카운트서 파울을 5개나 때리며 까다롭게 승부했다. 결국 11구째 볼을 골라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2사 1, 2루가 이어졌고 대타 조용호가 중견수 앞에 동점 적시타를 폭발시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까지 결판을 보지 못한 양 팀은 연장 혈투를 펼쳤다. KT는 연장 11회말, LG 홍창기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고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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