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이 형 보며 울컥했어요" LG 임찬규는 여전히 간절하다 - 스타뉴스

"(정)찬헌이 형 보며 울컥했어요" LG 임찬규는 여전히 간절하다

인천=김우종 기자  |  2020.06.29 20:42
28일 경기 후 만난 LG 임찬규. /사진=김우종 기자28일 경기 후 만난 LG 임찬규. /사진=김우종 기자
2011년 LG에 입단해 어느덧 10년 차 투수가 됐다.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무실점 투구를 정말 하고 싶었어요"라면서 간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 투수. 자신의 투구 전날(27일) 완봉승을 따낸 정찬헌(30)의 투구를 보면서는 울컥했다고 말했다. 야구 앞에서 다시 한 번 겸손해졌다고 말한 사나이는 '긍정의 아이콘' 임찬규(28)다.

28일 인천에서 열린 LG-SK전. LG 선발로 나선 임찬규의 7회까지 투구 수는 92개. 팀은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완봉 페이스로도 보였으나, LG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결국 불펜이 리드를 잘 지켜냈고, 임찬규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4번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선 임찬규는 완봉승에 대한 욕심에 대해 "7이닝 무실점도 정말 감사하다. 욕심은 없었다. 이것도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8,9회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그의 교체는 전적으로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임찬규는 "늘 감독님과 코치님이 저한테 (더 던질 수 있냐고) 물어보면 '무조건 나갈 수 있다'라고 한다. 그래서 더 이상 제게 물어보시질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신인 시절 150km/h를 넘나드는 속구를 뿌렸던 임찬규. 하지만 지금은 속도보다 제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그다. 이날 142km의 최고 구속을 찍었던 임찬규는 "죽도록 세게 던진 건 없었다.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 1~2km 정도 욕심을 내다가 늘 얻어맞았다. 구속을 신경 쓰지 않은 뒤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임찬규 등판에 앞서 하루 전날 LG는 정찬헌이 9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의 완봉 역투를 펼쳤다. 9회 1사 후 노히트노런이 깨졌지만, LG의 7연패를 끊어내는 소중한 대역투였다.

임찬규는 "제가 노 히트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는데, (정)찬헌이 형이 9회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울컥했다. 멋있더라. 아쉽게 끝났지만 저런 거 한 번 저도 해보고 싶더라"면서 "8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안 맞다가, 1이닝에 3개를 맞는 게 야구더라. 또 야구 앞에서 겸손해진 하루였다"고 이야기했다.

임찬규가 선발로 나서 무실점 경기를 펼친 건 2017년 5월 3일 NC전(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이후 거의 3년 2개월 만이었다. 임찬규는 "7회를 너무 던지고 싶었다"며 "제 기록을 제가 아는데, 최근 몇 년 간 무실점 경기가 거의 없었던 건 같다. 정말 (무실점 경기가) 하고 싶었다.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7회 아웃카운트 3개가 꽉 차자, 하늘을 향해 오른팔을 들어 보인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임찬규는 "7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최일언 코치님께서 오늘 투구의 마지막이라고 해주셨다. 다음 이닝에 더 던진다면 빨리 들어와 준비를 했겠지만 마지막이라 그렇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팬들이 있었다면 더욱 멋진 세리머니로 남았을 장면. 임찬규는 유관중 경기서 세리머니에 대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하겠다"고 유쾌하게 웃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LG 임찬규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LG 임찬규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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