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야 덮친 '노을어택' 허삼영 감독 "나도 30년 동안 처음 봤다" [★인천]

인천=한동훈 기자  |  2020.06.05 17:23
삼성 김헌곤이 5일 잠실 LG전 수비 도중 공을 놓치고 있다. 삼성 김헌곤이 5일 잠실 LG전 수비 도중 공을 놓치고 있다.
"나도 30년 동안 야구하면서 처음 봤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8) 감독도 '자연의 심술'에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허삼영 감독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전날 잠실 LG 트윈스전에 벌어졌던 외야의 난조를 돌아봤다.

삼성은 5일 경기서 당혹스런 경험을 했다. 0-6으로 뒤진 4회말, 수비수들이 연속해서 뜬공 타구를 잃어버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일몰 시간과 겹친 데다가 하늘에 희뿌연 안개가 생성됐고 라이트까지 한 몫 했다.

삼성은 뜬공으로 잡을 법한 타구 3개가 안타로 둔갑하면서 4회에만 5점을 잃고 승기를 내줬다.

허삼영 감독도 "공 몇 개가 연속해서 라이트에 들어가고 하늘에 들어갔다. 30년 동안 처음 봤다. 선수들 능력이 아니다. 자연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허 감독은 "우리 수비가 끝나니까 또 하늘에 공이 보이는 시간이 왔다. 우리 선수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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