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몰카범 자수 이유..카메라에 얼굴 찍혀서?

윤성열 기자  |  2020.06.04 22:40
/사진=KBS /사진=KBS


KBS 본사 건물 여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A씨가 자신이 설치한 불법촬영 카메라에 본인의 모습이 담겨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4일 한 매체에 따르면 A씨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 설치해 이틀간 촬영한 영상에는 A씨의 모습도 담겨 있다. 카메라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A씨가 자신의 얼굴을 비춰봤다는 것.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KBS 내 몰래카메라가 있다는 KBS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카메라가 발견된 곳에는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를 수거한 뒤 범인의 행방을 쫓았으며, A씨는 지난 1일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카메라 등에 대한 포렌식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32기 개그맨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KBS는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더불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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