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주진모 협박범..조선족 가족 공갈단·中 주범 체포는? [종합]

김미화 기자  |  2020.05.22 09:46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배우 주진모 하정우 등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 4명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 이들의 정체는 조선족 가족으로 보이스피싱 일당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에 앞서 'N번방' 박사방의 조주빈이 주진모 등의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유출을 자신이 주장했으나, 조주빈과는 상관 없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에서 주진모와 하정우 등 을 공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모씨(34·여)와 남편 박모씨(40), 김씨의 여동생 김모씨(30·여)와 남편 문모씨(39)에 대한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2019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명인의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보이스피싱 구조로 연예인 8명을 협박한 후 총 6억 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돈을 보낸 연예인은 8명 중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은 보이스피싱 일당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중국에 있는 주범 A씨가 총괄책을 맡았으며 한국 통장을 만들고 피해자들과 접촉하며 협박하는 조직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일당은 몸캠 피싱도 시도했으나 연예인 중 몸캠피싱에 당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피의자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죄가 가장 가벼운 언니 김씨의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언니 김씨의 보석을 요청하며 "시어머니가 거동조차 힘든 상황에서 최근 자녀를 잃어버린 상황이 있었고, 현재 (남은) 자녀들이 방치돼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언니 김씨는 여동생의 제안으로 범행에 이르게 됐으며, 현재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를 고려해 김씨의 보석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오는 6월 18일 오전 11시 재판을 재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등록 외국인 주범 A씨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 중이다. 다만 앞서 박사방 조주빈이 해당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주빈과의 연관성에 대해 "범행 수법과 패턴 자체가 완전히 다른 범죄다. (이번 연예인 휴대폰 해킹 및 협박 건은) 주범격인 사람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패턴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초 배우 주진모의 휴대폰 메시지가 해킹, 대중에게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하정우도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정우가 해킹 협박범과 나눈 대화가 공개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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