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10년 만에 토종 개막 선발? 손혁 감독 "최원태 나갈수도"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2020.04.06 06:11
청백전에 나섰던 최원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청백전에 나섰던 최원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우완 최원태(23)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 불투명한 개막 일정 탓이다.


보통 개막전 선발 투수는 정규 시즌의 첫 경기인 만큼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마련이다.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투수로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는 사령탑의 출사표와 같다는 해석도 있다.

그동안 키움의 개막전 선발 투수는 줄곧 외국인 투수였다. 역사를 살펴봐도 2010년 금민철(34·현 KT)이 가장 마지막이다. KBO 리그 흐름 자체가 그랬다. 가장 가까운 2019시즌에도 10개 구단 가운데 토종 선발 투수의 개막전 등판은 양현종(32·KIA)과 김광현(32·당시 SK) 밖에 없었다. 키움의 선택은 제이크 브리검(32)이었다.

하지만 키움은 10년 만에 토종 개막 선발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최원태가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선발 투수 중에 가장 공이 좋다. 현재로서는 외국인 선수가 적은 이닝을 던지든 최원태가 (개막전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밀린 일정 탓에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에 물음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브리검 또는 에릭 요키시(31) 원투 펀치가 차례로 나설 것이 유력했지만 현재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한 차례 페이스가 늦춰졌다. 때문에 그동안 끌어올린 투구 수와 구속도 줄어들었다.

최원태의 공이 워낙 위력적이다. 손혁 감독과 브랜든 나이트(45) 투수 코치가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 여기에 브리검도 가세했다. 현재 숙소에서 격리 중인 브리검은 구단에 "내가 본 최원태의 공 중에 가장 좋다"고 말했을 정도다. 어느새 최원태는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성장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리그 일정이 더 밀릴 경우다. 5월초에 개막전이 열리면 외국인 선발 투수들은 3~4이닝 밖에 소화할 수 없지만 더 늦춰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단 외국인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관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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