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건강한 커쇼, 보는 내가 즐겁다... 개막전 선발은 미정"

김동영 기자  |  2020.02.26 13:41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슈퍼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가 2년 만에 개막전 선발을 노린다. 일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워커 뷸러(26)를 놓고 고민중이다. 또 다른 포인트는 속구 구속 회복이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간) "건강한 커쇼가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기다리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확정 짓지 않고 있다. 후보로 커쇼와 워커 뷸러를 놓고 있다. 커쇼의 건강한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만족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그야말로 에이스. 하지만 2019년은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이 왔고, 공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이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2020년 다시 개막전 선발을 바라보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3월 27일 샌프란시스코와 개막전을 펼친다. 현재까지는 '젊은 에이스' 워커 뷸러(26)와 경쟁 구도다.

커쇼는 "정말 몸 상태가 좋다. 건강 우려는 날렸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비시즌에 휴식만 취했지만, 이번에는 공을 꾸준히 던졌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몸을 잘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 아직이다.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있다"고 운을 뗀 후 "오늘 커쇼가 던지는 것을 봤다. 몸 상태가 이전과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즐겁다. 스스로는 오늘 피칭에 만족하지 못한 것 같았는데, 미세한 부분은 알아서 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의심이 들고, 걱정이 된다. 커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느낌이 아주 좋다"라고 더했다.

몸 상태가 좋아진 것이 구속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커쇼는 2015년 속구 평균 94.2마일(약 151.6km)를 기록한 후 매년 구속이 떨어졌다.

2017년 92.8마일(약 149.3km)에서 2018년 90.8마일(약 146.1km)로 뚝 떨어졌다. 2019년에는 90.3마일(약 145.3km)에 불과했다. 허리, 어깨, 팔 등에 입었던 부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로버츠 감독은 일단 구속보다 제구에 집중했다. "커쇼는 스트라이크 존을 날카롭게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아웃시킬 수 있다. 이는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과는 별개다. 내 판단 기준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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