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여행스케치→코러스 세션 활동 1호"(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80) 국민코러스 김현아

윤상근 기자  |  2020.02.26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김현아 코러스 /사진=이기범 기자 김현아 코러스 /사진=이기범 기자


코러스(Chorus), 음악 용어로는 백그라운드 보컬이라는 문구로도 쓰이는 이 단어는 레코딩 세션 또는 목소리 연주자로도 표현된다. 메인 보컬을 더욱 돋보이게끔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자신을 '코러스 전문 세션 1호'라고 지칭한 김현아는 보컬그룹 여행스케치 멤버로 활동하다 우연한 기회에 코러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코러스 활동이 재미있기도 했고 내게 이 직업이 더 맞는 것 같았다"고 말한 김현아 코러스는 장윤정 '어머나' 백지영 '잊지 말아요'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보아 'No.1' 등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히트곡은 물론 최근 '국민 MC' 유재석이 새롭게 론칭한 트로트 캐릭터 '유산슬' 앨범 작업에도 합류했을 정도로 폭넓은 장르 소화를 자랑했다.

국민코러스 김현아를 서울 서경대학교 실용음악과 사무실에서 직접 만났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요계에 데뷔한 여행스케치 1, 2집 멤버였고 그러면서 서울음반 소속 가수들을 품앗이처럼 코러스를 하다 이쪽에 재능이 많은 것 같아서 팀 활동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코러스를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음반 녹음 세션 전문가이자 실용음악과 강사입니다.

-학교에서는 어떤 것들을 가르치시나요.

▶전공이 실용음악이다 보니 보컬과 앙상블을 가르치고 있죠. 보컬에 화음을 넣는 기술이나 코러스 메이킹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그럼 졸업하면 가수 활동을 준비하는 건가요?

▶실제로 가수로 데뷔한 학생들도 몇 명 있었고 데뷔를 못한 학생들도 많죠. 졸업한다고 다 자기 전공에 맞춰서 직업을 가지는 게 아니니까요. 제가 가르친 학생 중에서는 HYN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박혜원이라는 학생이 있는데 잘 돼서 좋아요. 이외에도 길구봉구 멤버 봉구, '보이스코리아' 출신 유성은, '불후의 명곡'에서 주목을 받았던 김용진 등도 제 제자입니다.

-코러스라는 직업이 그 자체로 독특한 것 같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레코딩 세션 연주자라고 해요. 요즘에 이 일을 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이와 관련한 전문 교육기관이 없었는데요. 쉽게 말해서 목소리를 악기로 쓰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연주자이기도 한 거죠. 메인보컬이 부른 노래를 완성도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무반주로 노래를 하는 것보다 건반을 하나라도 더 쳐주면 음악이 더 좋게 들리듯 보컬에도 화음을 넣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물론 음악에 대해서 문외한이거나 음악을 잘 모르는 분들은 코러스가 뭔지 모르기도 해요. 녹음을 했는데 음악을 들었을 때 코러스가 어디에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도 있고요. 하하.

-코러스 연주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음, 일단 창의력을 언급하고 싶은데요. 제가 일단 경력이 돼서 저와 작업을 하는 분들은 제 작업에 대해 크게 터치를 하지 않고 "알아서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죠. 저를 믿고 맡기는 건데 제 입장에서는 그 노래를 처음 듣는 입장이다 보니 코러스 편곡을 직접 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하니까요.

-여행스케치 활동을 하면서 코러스 활동도 겸하신 건가요.

▶제가 1989년에 여행스케치로 데뷔를 하고 1991년부터 이 일을 업으로 삼기 시작했어요. 경력으로 따지면 30년 정도 된 거죠. 제 위 세대 선배님이 장필순, 마로니에 신윤미 선배님 등이 계세요. 저도 가수, 코러스 활동 겸업을 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아예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코러스 활동에만 매진한 케이스죠. 아마 제가 1호일 거예요. 하하.

-여행스케치 활동을 그만 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전 코러스 역할을 맡는 게 더 재미있었어요. 직접 나서서 활동하는 것이 아닌, 스태프로서 위치가 더 좋았죠. 그리고 여행스케치를 그만 둔 다른 이유는 집안 사정도 있었고요. 자연스럽게 생계형 뮤지션으로서 행보를 이어갔고 코러스라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득을 얻는 게 저한테 더 맞았던 것 같아요.

김현아 코러스 /사진=이기범 기자 김현아 코러스 /사진=이기범 기자


-장르에 상관없이 코러스 작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작업을 할 때 장르는 제게 상관이 없어요. 음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코러스는 목소리로 하는 연주이기 때문에 힙합 코러스도 할 수 있고 록 코러스도 가능하고, 트로트 코러스도 물론 가능하죠. 음악을 어릴 때부터 좋아해서 장르에 대한 선호는 예전에 있긴 했지만 이렇게 코러스라는 역할로 연주를 하면서는 모든 음악이 좋아졌어요.

-작업하신 곡들 중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은 무엇이 있나요.

▶많은데요. 하하. 장윤정 씨 '어머나'부터 해서 박상철 '무조건',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조성모 '다짐', 보아 'No.1' '아틀란티스 소녀',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등이 떠오르네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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