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없어도 최강' 한국, '죽음의 조' 당당히 극복했다

김우종 기자  |  2020.01.15 21:56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지만 역시 아시아의 호랑이다웠다. 특히 동아시아의 북한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한국만 살아남아 더욱 빛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앞서 중국(1-0)과 이란(2-1)을 연파하며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3전 전승에 성공,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총 16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이란, 우즈벡, 중국과 함께 C조에 속했다. 어느 팀 하나 쉽게 얕볼 수 없는 팀들이었다. '죽음의 조'라는 평까지 나왔다.

더욱이 김학범 감독은 당초 원했던 선수들을 모두 소집하지 못했다. 명단 최종 제출일까지 백승호(23·SV 다름슈타트 98)와 이강인(19·발렌시아)의 합류를 기다렸지만,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김학범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누구 한 사람만의 팀이 아니다"라면서 팀워크를 강조했다. 현재 소집된 선수들을 갖고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물론 아직 8강과 4강 그리고 결승전 혹은 3,4위전이라는 관문이 남았다. 그래도 일단 김학범호는 3연승으로 최선의 결과를 냈다. 먼저 중국과 첫 경기에서는 고전 끝에 후반 추가 시간 2분 이동준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중국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일부 비난이 일긴 했다. 그렇지만 이어 열린 이란과 2차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며 비난을 잠재웠다. 중동의 강호이자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인 이란을 2-1로 물리친 것이다.

이란을 꺾으면서 조기에 8강행을 확정한 한국은 우즈벡전에 보다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디펜딩 챔피언' 우즈벡은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한국이 전반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2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1위로 오를 수 있었지만 김학범호는 고삐를 풀지 않았다. 그리고 오세훈이 후반 25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3연승-1위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은 D조의 2위 팀과 8강에서 격돌한다. D조에서는 북한이 탈락한 가운데, UAE(아랍에미리트)나 요르단, 또는 베트남이 한국과 맞붙을 수 있다. 한국 팬들은 예선을 손쉽게 통과한 한국이 남은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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