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 최광제 "지구촌 배우 되고 싶다" [★FULL인터뷰]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피엘레꾸 역 최광제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9.12.07 09:00
배우 최광제/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최광제/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최광제(34)를 만나면 "반갑뚜!"라고 인사해야 할 것 같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로 출연 덕분이다.

최광제가 출연한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극본 김솔지, 연출 백승룡, 기획 tvN, 스튜디오N, 제작 tvN, 12부작)는 지난 9월 20일 첫 방송 했다.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 문석구(이동휘 분)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사장 정복동(김병철 분)의 사생결단 코믹 드라마다.

극중 최광제는 빠야섬에서 온 빠야족 족장 피엘레꾸 역을 맡았다. 피엘레꾸는 외모, 말투만 보고 차별하는 한국 사회에 모든 걸 포기하려고 빠야섬으로 돌아가려다가 천리마마트에 정직원으로 채용되면서 코리안 드림을 다시 한 번 꿈꾸게 된다.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최광제는 매주 등장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에피소드에 따라 웃음 뿐만 아니라 잔잔한 감동까지 안겼다. 말 끝에 붙이는 "뚜!"와 각종 빠야족 언어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볼 수록 매력 넘쳤던 피엘레꾸, 아니 최광제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 피엘레꾸 역 최광제/사진=tvN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 피엘레꾸 역 최광제/사진=tvN


-'쌉니다 천리마마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주위에서 많이 알아보는가.

▶많이 못 알아볼 줄 알았다. 가발, 고깔(극중 빠야족 뿔)을 벗으면 모를 줄 알았는데 알아보고 사인해 달라고 한다. 사인에 기본 이름 넣고 '사뚜'를 표시해 준다.

-응원을 많이 해줬던 동료가 있다면 누구인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김윤진 선배가 기억이 나는데, 드라마 '미스 마:복수의 여신' 이후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많이 못 드렸다. 선배 생일 때 연락을 했는데, 윤진 선배가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너무 잘 되서 좋다. 너 보고 있다. 계속 응원하고 있다. 잘 되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감사했다. 또 '유별나! 문셰프'를 함께 할 에릭 형도 이번 작품을 다 보셨다. "너랑 하고 싶었다. 그래서 좋다"고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그동안 함께 했던 감독님, 배우들이 다 연락을 해주셨다. 그 때가 1회 방송 후였는데 '이 정도로 연락이 온다고?'라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 이런 반응 처음이었다. 같은 소속사 이준혁 형도 연락이 왔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가.

▶미팅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지난 5월 즈음이었다. 이후 미팅을 한 번 더 하자고 해서 했고, 감독님이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첫 미팅 때 오인배 역할 아니면, 피엘라꾸 역할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던 기억이 있다. 감독님이 작품에 임하는 것, 배우와 하고 싶은 의지 등 방향성이 정확해서 출연 결심을 하게 됐다.

배우 최광제/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최광제/사진=이기범 기자


-원작(웹툰)에도 있는 캐릭터. 드라마에서도 참 많은 웃음을 안겼다. 코믹 연기를 위한 설정도 있었는가.

▶설정이 많이 들어가는 드라마였지만, 웃기려고 하지는 않았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진지하게 연기를 했다. 단 한 번도 웃기려고 한 적은 없다.

-캐릭터, 에피소드 등에서 아이디어도 제법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최광제가 제시한 아이디어 중 실제 방송으로 나간 것도 있는가.

▶몇몇 단어나 상황 등은 들어간 게 있다. 촬영 대마다 늘 3개 정도는 준비했던 것 같다.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코믹 드라마였지만, 불평등과 차별이 있는 우리 사회와 많이 닮아 있는 모습으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시청자들에게 남긴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일 중요한 거는 힐링이었다. 재미있게 보다가도 눈물을 흘리는 구간이 있었다. 에피소드마다 짠함이 있었다. 저도 괜치 울컥하는 것들이 많았다. 우리 빠야족 이야기나, 유령으로 등장했던 미주 아빠의 에피소드 등도이다. 병맛 같지만 병맛 같지 않은 따뜻함이 있었다. 알게 모르게 힐링이 되는 게 우리 드라마의 강점이 아니었나 싶다.

배우 최광제/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최광제/사진=이기범 기자


-이번 작품으로 얻은 인기로 다음 작품에 부담감은 없는가.

▶매번 맡았던 캐릭터가 약하지 않았다. 저는 늘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 우연찮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신기하다. 늘 최선을 다했던 마음 변치 않게 할 것 같다. 그런 거 없을 것 같다. 늘 똑같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연극 무대부터 영화, 드라마까지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앞으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

▶하베에르 바르뎀이다. 그 분 장발일 때 너무 마음에 들어서다. 그리고 마동석 선배님. 언젠가 한 번은 동료든 적이든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다.

-야망은 무엇인가.

▶레드카펫을 한 번 밟아보고 싶다. 또 마흔 살 전에는 할리우드에도 가보고 싶다. 일본에서 유학을 해서, 일본어는 된다. 그래서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도 했었다. 이제 일본어는 되니까, 영어 공부를 하려고 한다. 더 크게, 지구촌 배우가 되고 싶다. 꿈은 크게 가지면 좋다고 했다.

-끝으로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함께 하자고 해준 백승룡 PD에게 한 마디 하자면.

▶당신의 생각을 존중한다.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비틀려고 하는 게 있다. 덕분에 제가 연기를 할 때 표현하는 부분에서 더 꺾어서 생각하게 됐다. 훈련하고, 배웠던 것 같다. 감사하다. 시즌2도 하면 좋겠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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