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마리텔V2' 성소수자 조롱 논란에 '의견진술'

윤성열 기자  |  2019.10.31 10:10
/사진=\'마이 리틀 텔레비전V2\' 방송 화면 /사진='마이 리틀 텔레비전V2' 방송 화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성소수자를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자막을 내보낸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V2'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제70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V2'에 대한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6월 28일 방송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V2'는 온라인상에서 성소수자를 조롱하고 비하하려는 의도로 사용하는 '트랜스'라는 표현을 변형해 '트랜스 대한 가나인'이라는 자막이 방송해 논란이 됐다.

요리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소개하던 중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타락죽을 시식하며 "인생에 가나 사람 처음 먹잖아요"라고 하자, 가수 딘딘이 "이럴 때는 또 가나 사람이고"고 언급하는 장면에서 이 같은 자막이 방송돼 문제가 됐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1조(인권 보호) 제1항 및 제30조(양성평등) 제2항을 적용, 의견진술을 통한 제작진의 입장을 듣고 제재 수위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방송프로그램 내용이 규정을 크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면 과징금, 정정·수정·중지, 관계자 징계, 경고, 주의 등 법정제재를 결정하고, 위반 정도가 가벼우면 권고나 의견제시 등 행정지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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