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영 "'대체불가 캐릭터' 감동..혼바쳐 연기할 것"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2019.10.19 10:00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NEW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NEW


올해 결혼부터 예능,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인물이 있다. 또 미운 캐릭터여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배우가 있다. 바로 강기영(36)이다.

강기영은 지난 5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3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어 예능프로그램 '미추리 8-1000',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까지 나왔다 하면 웃음 타율 10할을 보장했다.

2019년 올 한해 가장 바쁘게 보냈던 강기영이었기에 가장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그런 강기영에게도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 바로 '대체불가'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혼을 바쳐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기영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가장 보통의 연애'부터 결혼 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NEW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NEW


강기영이 출연한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개봉 8일 만에 손익 분기점인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같은 날 개봉한 '조커'와 함께 경합을 펼쳐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기영은 '가장 보통의 연애'의 흥행을 예언한 바 있다. 그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 당시 "출연하는 작품마다 잘 됐다. 아무래도 (흥행) 기운이 있는 것 같다. 기술 시사를 통해 본 '가장 보통의 연애'는 극사실적인 로맨스를 그려냈다. 그래서 아마 대박이 나지 않을까"라고 했다.

"사실 그때 '가장 보통의 연애' 흥행 예언은 막무가내 희망사항은 아니었다. '가장 보통의 연애' 시나리오부터 정말 재밌게 봤다. 기술 시사 때 완성된 영화를 보니 또 재밌었다. '이게 안 재밌으면 뭐가 재밌다는 거야?'라는 심정이었다. 제가 출연해서 더 재밌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부분에서 이야기가 잘 그려졌다. (웃음)"

강기영이 '가장 보통의 연애'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공감 때문이었다. 그는 연애와 이별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가장 보통의 연애' 속 캐릭터들의 감정을 절절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먼저 캐스팅된 김래원과 공효진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가장 보통의 연애'를 선택한 이유는 '공감'이었다. 연애와 이별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영화 속 캐릭터들의 감정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의 공감 다음은 캐스팅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김)래원 형과 (공)효진 누나가 먼저 캐스팅 된 상태였다. 제가 두 분의 중간에 설 수 있다는 게 짜릿했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한 두 분의 연기를 보고 자란 제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었다."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NEW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NEW


어릴 때부터 봐왔던 김래원과 공효진과 호흡을 맞추게 된 강기영. 그는 두 사람과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이었지만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한 두 사람의 이미지와 달랐다고 했다.

"처음에 부담도 많이 됐다. 두 사람을 만족시킬만한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걱정이 있었다. (웃음) 처음엔 어렵고 낯설어서 다가가지 못했는데 첫 신을 찍고 난 다음 달라졌다. 첫 신이 셋이서 함께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찍고 친밀해졌다. 친해지는 건 한 끗 차이인 것 같다. 래원이 형은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효진 누나는 발랄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시크하셨다. 막상 두 분과 연기 해보니까 언변, 개그감이 넘쳤다. 처음엔 어렵고 무서웠지만 친해졌다."

강기영은 극중 재훈의 TMT(Too Much Talker) 직장 동료 병철 역을 맡았다. 병철은 재훈의 연애사부터 주사까지 모든 걸 알고 있는 직장 동료로 이별의 아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재훈의 아침이 무탈한지 챙겨주는 유일한 절친이다. 강기영에게도 모든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가 있을까? 답은 있다.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있다. 20년 지기 친구들이거나 학교 동기, 사회 나와서 프로필 돌릴 때 알고 지낸 형 그리고 동생도 있다. 제 연애사를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잘 만나지 못했다. 이제 수다를 떠는 사람, 비밀을 공유하는 사람은 모두 아내다. (웃음)"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NEW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NEW


강기영은 시시콜콜한 이야기 모두를 아내에게 털어놓는다고 했다. 그에게 아내는 친구라고. 그는 아내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고 말했다.

"아내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한다. 정말 모든 이야기를 다 한다. 같이 살고 있는 친구 같은 느낌이다. 정말 친한 친구랄까. 현장에서 있었던 불만이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현장을 갔는데, 나를 많이 안 찍어줬어'라든지 그냥 친구한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모두 다 한다. (웃음)"

강기영은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940만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가장 보통의 연애'까지 비슷하지만 다른 결의 매력을 뽐냈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선보인 것. 앞으로 그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인스타그램에 '#강기영'을 팔로우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올려주시더라. 그래서 한 번씩 반응을 찾아본다. 기억에 남는 반응은 '강기영이 안하면 안 될 캐릭터', '대체불가 캐릭터'였다. 이 반응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올해 다른 결이지만 비슷한 캐릭터로 대중과 만났다. 나름대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기회가 된다면 신선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 좋은 작품에 불러만 준다면 뭐든 혼을 바쳐 연기하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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