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년] ③ '평화올림픽' 일궈낸 평창, 가치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동훈 기자  |  2019.02.11 06:14
평창 동계올림픽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사진=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사진=뉴스1
[평창 1년]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2월9~25일)이 열린지 정확히 1년이 지났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한 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뉴스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맞아 대회의 성과와 남은 과제들을 짚어보는 시리즈를 게재한다.

① 최문순 지사 "2021 동계AG 남북 공동 개최로 시설 활용"

② 620억원 흑자에도 경기장 관리 '난항'... 하키가 모범 될까

③ '평화올림픽' 일궈낸 평창, 가치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포츠로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2018 평창올림픽은 평화의 가치를 구현한 21세기 최고의 동계축제로 손꼽힌다. 하지만 단발로 그치면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이다. 현재 추진 중인 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강원도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Again 평창'을 강원도 전역에서 17일까지 실시한다. '하나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올림픽 성공 개최의 여운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이번 행사는 매우 성대하게 진행 중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 빙속 여제 이상화 등 동계올림픽 슈퍼스타가 자리를 빛냈고 이낙연 총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평창의 성공을 확대, 재생산해 의미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평창올림픽은 남북선수단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아는 지난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어게인 평창' 대축제에서 인사말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나에게도 참 소중한 순간"이라며 "평창올림픽이 준 추억과 감동은 우리에게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그 길은 어쩌면 어렵고 먼 길일지 모르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연아.  /사진=뉴스1 김연아. /사진=뉴스1
이낙연 총리 역시 "세계는 평창올림픽을 역사상 최고의 동계올림픽으로 칭찬했다. 올림픽을 성공시키고 국민과 세계에 깊은 감동을 준 자원봉사자와 강원도민에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은 전쟁의 불안이 감돌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등 평창의 겨울이 한반도의 봄을 열었다. 역사는 강원도를 한반도 평화의 발신지이자 민족 공동번영의 전진 기지로 기억할 것"이라 강조했다.

강원도는 이 성과를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로 더욱 키우려 한다. 유치만 된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평창올림픽의 평화 분위기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 처치 곤란의 신축 경기장을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최문순 도지사는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상태다. 북한에 대한 제재 문제가 걸려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제재 완화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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