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흡연·'승승장구'괴사진..KBS파업 '된서리'

김수진 기자  |  2010.07.28 10:08
KBS 2TV \'승승장구\'(위)-\'1박2일\' KBS 2TV '승승장구'(위)-'1박2일'


KBS 예능프로그램이 제작상의 문제로 잇단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를 비롯해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2TV '승승장구' 역시 시청자의 원성을 샀다.


'1박2일'의 경우 25일 방송분에서 출연자인 가수 은지원의 흡연장면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의 원성을 샀다. 제작진은 방송 다음날인 26일 부주의를 인정하며 공식사과로 진화에 나섰다.

'승승장구'는 27일 방송분에서 자료화면으로 2NE1 멤버 씨엘을 다이나믹듀오 멤버 개코로 둔갑시켰다. 심지어 여자를 남자로 착각하는 사고가 발생된 것. 더욱이 제작진이 사용한 해당 사진은 씨엘 안티팬이 만들어낸 합성사진으로 알려져 시청자의 강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KBS 예능프로그램이 잇단 제작상의 문제로 시청자의 구설수에 오르는 이유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KBS 제2 노조원 총파업 돌입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연출을 담당하는 PD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하면서 CP급과 외주 인력을 동원해 방송이 연명되고 있는 상황. 임기응변이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KBS 예능국 한 PD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방송제작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은 불 보듯 당연한 결과다. 일선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안타깝다"고 말하며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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