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00' '공통점..', 美인기프로 벤치마킹 '눈길'

최솔미 기자  |  2008.04.13 16:21
KBS의 \'1 대 100\'(좌)과 美 NBC 방송사의 \'1 vs 100\' KBS의 '1 대 100'(좌)과 美 NBC 방송사의 '1 vs 100'


외국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해 주목을 끄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해외에서 화제가 된 TV 쇼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새롭게 만든 '공통점을 찾아라'와 '1대 100'이 바로 그것.

우선 SBS가 봄개편을 맞아 야심차게 선보인 '공통점을 찾아라'(진행 서경석). 미국 NBC 방송사가 2006년 말 처음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IDENTITY'라는 심리 게임쇼와 '공통점'이 많다.

'IDENTITY'에서는 12명의 낯선 사람들이 차례대로 무대에 서 있고, 12개의 직업이 제시된다. 도전자는 이 12명의 사람들과 12개의 직업을 정확하게 일치시켜야 한다. 모두 맞히면 50만 달러(한화 약 5억 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공통점을 찾아라' 에서는 게임 방법이 조금 달라졌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이 도전자로 나서서 문제를 푼다. 10명의 문제 출연자 중 7명의 공통점을 맞추면 1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하고 2라운드 진출이다. 또다시 이들 10명의 출연자 중 공통점을 가진 7명을 모두 찾으면 성공. 최대 5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고 상금은 단체에 기부된다.

미국의 'IDENTITY'보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법이나 출연진들의 쇼맨쉽이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긴 하지만 점차 우리 정서에 맞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재생산하고 있다.

tvN \'신동엽의 Yes Or No\'(좌) 와 \'Deal Or No Deal\' tvN '신동엽의 Yes Or No'(좌) 와 'Deal Or No Deal'


김용만이 진행하는 KBS '1대 100'은 미국 NBC 방송사의 '1 VS 100'을 벤치마킹한 사례다. 스튜디오 세트며 문제풀이 방식까지 거의 똑같은 모습이다.

일반인 도전자는 최고 상금 5000만원을 향해 100명을 상대로 총 11단계 퀴즈를 풀게 되며 최후의 생존자 1인을 가린다. 도전자 1인이 문제를 틀려서 탈락하면 100인은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계속 퀴즈를 풀어 최후의 1인을 가린다. 최후의 생존자가 적립금을 가져간다.(3가지 찬스가 있으며 1인 혹은 100인 모두 오답을 택해 정답자가 없으면 상금 획득하는 사람 없이 끝난다. )

SBS \'공통점을 찾아라\'(위)와 \'IDENTITY\' SBS '공통점을 찾아라'(위)와 'IDENTITY'


이처럼 해외에서 검증받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하는 것은 방송사로서는 일종의 안전망이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라면 세계 어디서든 통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생적인 난제는 있다. 바로 표절 논란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케이블채널 tvN이 개국 기념으로 방송했던 '신동엽의 Yes Or No'(2007년 7월 방송 종료). 이 프로그램은 현재도 미국에서 성황리에 방송중인 'Deal Or No Eeal'의 판박이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 방식 뿐만 아니라 가방을 들고 있는 26명의 '럭키걸' 등 소품까지도 비슷해 한때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제작진은 "MC 등장 부분이나 패널 기용 등에서 새롭게 해석한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은 표절 논란을 잠재우려 애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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