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기타리스트로 시작해 4년 묵은 '성숙남'

[직격 인터뷰①]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급부상중인 지현우

김태은 기자  |  2005.02.19 11:53
살짝살짝 덧니를 드러내고 슬며시 웃는 웃음이 매력적인 '지PD' 지현우(21)의 인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KBS2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이하 '올미다')에서 연상인 성우 최미자(예지원 분)와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싸가지' 지현우에 대한 여성팬들의 열광은 대단하다. '지PD 금단현상'이라는 말까지 유행하며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인터뷰를 극구 꺼리고 있는 탓에 지난해 8월 1집 '사랑의 바보'를 발표한 그룹 '더 넛츠'의 기타리스트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현우에 관한 대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

17일 '올미다' 녹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지현우를 만났다. 186cm의 '헌헌장부' 지현우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물어봤다.

-연예계 데뷔 계기가 궁금하다.

덕수정보산업고 2학년이던 2001년 문차일드(현 엠씨더맥스)의 세션 오디션을 봐 1년여간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2002년 소속사에서 그룹 '더 넛츠'를 만들기로 하면서 다른 4명의 멤버들과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연기자로는 어떻게 데뷔하게 됐나.

연기자가 될 생각은 없었는데 소속사 사장님의 권유로 고3때 EBS '학교이야기'에서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하게 됐다. 몇 신 나오지 않았는데 담당 PD가 잘 봐주셔서, 다음 회부터 주인공을 하게 됐다. 매회 주인공이 바뀌는 드라마였는데, 대여섯번 주인공을 맡았다. 문차일드 활동할 때 생긴 팬카페 회원들이 많이 지원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 뒤 m.net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핫라인 스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VJ로 활동했다. 또 EBS 어린이 요리 프로그램 '요리조리 팡팡'을 인형과 함께 진행을 맡기도 했다. 그때 원, 투, 쓰리 카메라 보는 법을 처음으로 배웠다.

-연기교습을 받기도 했나.

독학이다. 배워도 봤는데 현장에서 카메라 불만 들어오면 다 '까먹는다'.(웃음)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그 후 MBC '회전목마'에서 탤런트 이동욱의 밴드 멤버로 한동안 출연하다가 KBS 공채 탤런트가 되면서 하차했다.

- 공채탤런트 시험에 응시한 계기는.

내가 얼마나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있는지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2003년 11월 KBS 공채 탤런트 20기 27명중 최연소로 뽑혀 3개월동안 연수를 받았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단역 하나 못따냈다. 그러다가 이형민 PD('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연출)가 잘봐주셔서 지난해 6월 6일 첫방송된 KBS2 청춘드라마 '알게될거야'의 복학생 장선일 역으로 캐스팅됐다. 드라마가 흐지부지 끝나게 되서 아쉽다.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아버지는 기타를 치고 어머니는 키보드를 치는 등 음악가족이다. 여섯살 때부터 부모님께 기타와 키보드를 배웠다. 형(신현수씨)은 가수 김경호, 이승철의 세션으로 활동하다가 현재 '두번째 프로포즈', '드라마시티' 등에서 드라마 음악을 맡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 레코드가게를 오래 했는데, 초등학교 5, 6학년 때부터 그곳에서 기타를 가르치기도 했다. 음악은 어린 시절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부모님은 연예계 활동을 좋아하시나.

너무 적극적이시다. 어려서부터 가수로 데뷔하라고 독려 받아서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지금도 엄마한테 "피곤하다"고 하면 "다 그런거야"라며 그런 소리 말라고 야단맞는다.

-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않나.

연예 분야는 도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까이기' 십상이다. 그러기에 나 자신을 더 다잡고, 또 다잡고 한다. 어려서부터 활동했기 때문에 형, 누나들과 많이 어울렸는데, 그분들에게 충고 듣는 것을 즐겨한다.

<사진=구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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