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세계 1위' 미녀골퍼, 게시물 1개당 무려 '1700만원' 수익

이원희 기자  |  2022.03.27 18:32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AFPBBNews=뉴스1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AFPBBNews=뉴스1
'미녀 골퍼'로 유명한 페이지 스피래닉(29·미국)의 SNS 수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이센셜리 스포츠는 최근 "SNS 팔로워가 가장 많은 골프 관계자 스피래닉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피래닉은 SNS에 게시물 1개를 올릴 때마다 약 1만 4000달러(약 1700만 원)의 돈을 벌어들인다. 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7)보다 많은 금액이다. 우즈의 SNS 게시물 1개당 수익은 1만 1000달러(약 134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SNS 팔로워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해 스피래닉은 골프매체 골프매직이 발표한 세계 골프선수 팔로워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우즈보다 팔로워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화제가 됐다. 현재에도 스피래닉의 SNS 팔로워는 약 327만 명으로 우즈의 290만 명보다 40만 명 가까이 더 많다. 여자 선수는 스피래닉 말고 아무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당시 스피래닉은 팔로워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나의 골프에 대한 지식과 인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모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평가다. 스피래닉은 프로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빼어난 외모로 골프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미녀골퍼',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선수' 등 다양한 애칭까지 얻었다.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AFPBBNews=뉴스1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출신 스피래닉은 2015년 프로골프에 입문한 뒤 2016년 LPGA 무대를 밟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6년 미니투어인 캑터스 투어에서는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는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스피래닉은 외모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초청선수로 출전했다가 팬들의 과도한 비난에 시달렸다. '실력이 없는데 예쁜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초청선수 자격을 얻었다'는 비난이었다.

스피래닉은 2016년 두바이 대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온라인 등에서 받아야 했던 비난과 공격 내용 등을 털어놓으며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2017년 유명 골프 용품업체 홍보대사에 선정됐을 때도 '내로라하는 여자 선수들을 제치고, 스피래닉이 홍보대사가 된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비난을 받았다.

스피래닉은 "남성뿐만 아니라, 같은 여성들의 성적 괴롭힘도 문제"라며 "사람들은 내가 골프장에서 몸에 딱 붙는 옷을 즐겨 입는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나쁜 사람, 난잡한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AFPBBNews=뉴스1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AFPBBNews=뉴스1
하지만 스피래닉은 용기를 잃지 않고 골프선수 외에도 방송과 모델, SNS에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는 중이다. 2018년에는 미국 유명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발간하는 수영복 특집판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스피래닉은 "SI 수영복 모델이 되는 것은 내 마음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SI는 매년 한 차례 유명 선수들을 수영복 모델로 선정해 화보 촬영을 한다. 스피래닉은 자신의 꿈 중 하나였다고 고백했다.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스피래닉은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골프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골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 골프 분석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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