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키움 2017 신인, 이정후-김혜성에 또 '대박' 예고

김동윤 기자  |  2022.03.17 10:14


왼쪽부터 김재웅, 김혜성, 이정후, 이병규, 이승호./사진=키움 히어로즈 왼쪽부터 김재웅, 김혜성, 이정후, 이병규, 이승호./사진=키움 히어로즈
야구에서 신인드래프트는 한 해 주전 선수 1명만 뽑아도 성공이라 말한다. 그만큼 프로와 아마추어의 간극이 큰 탓이다.

그런데 키움 히어로즈는 2017 드래프트에서 이정후(24), 김혜성(23)이라는 2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둘만으로도 이미 역대급인데 키움은 또다른 2017 신인들이 올 시즌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키움 유튜브는 두 편에 걸쳐 2017 드래프트 동기들을 소개했다. 그 해 신인 지명은 현재 키움의 토대를 마련한 드래프트로 손꼽힌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승호(23)를 포함해 12명 중 7명이 1군 무대를 밟았고, 그 중에서도 이정후, 김재웅(24), 김혜성, 이승호 등 4명은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단연 최고의 선수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다. 그는 프로 첫 해부터 3할 타율을 기록, 신인왕을 수상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프로 5년 차인 지난해에는 생애 첫 타율 1위(0.360)를 차지하며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이라는 이색 기록도 남겼다. 골든글러브만 벌써 4개다.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김혜성은 2020년 내외야를 오가면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줘 슈퍼 유틸리티로 이름을 알렸다.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지난해에는 47도루로 구단 첫 도루왕 타이틀과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21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정후(왼쪽)와 김혜성./사진=김동윤 기자 2021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정후(왼쪽)와 김혜성./사진=김동윤 기자
뽑기만 잘 뽑은 것이 아니다. 트레이드도 성공적이었다. 키움이 2017년 7월 데려온 이승호는 2차 1라운드로 KIA의 선택을 받은 선수였다. 키움 이적 후 2019년 데뷔 첫 완봉승을 포함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그 해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올해는 좌완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13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이승호는 1이닝을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공 8개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이 "올 시즌 이승호의 역할이 중요한데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따로 칭찬할 정도로 임팩트 있는 활약이었다.

6라운더 김재웅(24)은 지난해 키움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후반기 29경기 11홀드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KBO리그 좌완 불펜 홀드 1위에 등극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단단한 모습이다. 지난 4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3구삼진 하나와 함께 공 10개로 끝냈다. 지난 12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는 공 8개로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왼쪽부터 김재웅, 이승호, 이병규./사진=키움 히어로즈 왼쪽부터 김재웅, 이승호, 이병규./사진=키움 히어로즈
그런 만큼 사령탑의 믿음도 굳건하다. 홍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줄곧 김재웅을 언급하며 은퇴한 오주원(37)과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김성민(28)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았다. 또 이승호와 김재웅 모두 만 24세 이하 선수들로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승선도 노려볼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7라운드로 지명된 이병규(28)는 타격에 강점 있는 좌타 외야수다. 그는 어린 시절 이병규(48) 현 LG 타격코치를 따라 별명도 '라뱅'이었고, 동명이인의 대선배를 보며 좌타자와 콘택트 능력에 관심을 가졌다.

최근 구단 유튜브를 통해서는 광주 서석초-무등중 선배로서 어린 이정후에게 야구의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준 다정한 선배였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퓨처스리그 통산 196경기 타율 0.291, 14홈런 89타점, OPS 0.819를 기록했고 지난해 첫 1군 데뷔를 이뤄냈다. 올 시즌에는 주로 대타와 백업 외야수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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