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입단 테스트 열풍, '현역 연장' 얼마나 더 나올까

심혜진 기자  |  2021.12.05 12:06


노경은, 박승욱, 고종욱(왼쪽부터)./사진=롯데 자이언츠, 뉴스1, OSEN 노경은, 박승욱, 고종욱(왼쪽부터)./사진=롯데 자이언츠, 뉴스1, OSEN
올 해 KBO리그 각 팀의 마무리 캠프에서는 새로운 트렌드가 눈길을 모았다. 방출 선수들의 입단 테스트다.

시즌이 종료되자 구단들은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꽤 많은 자원들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 중에는 1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자 구단들이 움직였다.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고자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 것이다. 대상 자원들을 마무리 캠프지로 소환했다.

SSG는 롯데에서 방출된 투수 노경은(37)과 삼성에서 나온 내야수 김재현(30)을 테스트했다. 내년에 박종훈(30)과 문승원(31)이 부상에서 돌아오긴 하지만 빨라야 5월 말이다. 토종 선발 3명을 꾸려야 하는 SSG로서는 자원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나섰다. 김찬형(24)의 군입대로 내야 백업 요원이 필요했던 차에 김재현의 방출 소식을 들었다. 내야 뎁스 강화를 위해 김재현을 테스트한 것이다.

롯데는 KT에서 방출된 내야수 박승욱(29)과 NC와 재계약이 불발된 외야수 이재율(28)을 지켜봤다. 내야 자원을 확보하고자 롯데가 선택한 것은 박승욱의 입단 테스트였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박승욱은 공격력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여기에 빠른 발을 가진 이재율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키움도 행렬에 동참했다. 각각 NC, KT와 결별한 김준완(30)과 강민국(29)을 테스트했다.

SSG와 재계약하지 못한 통산 3할의 외야수 고종욱(32)은 KIA 입단 테스트를 했다. 최원준(24)의 입대로 외야진과 리드오프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KIA는 고종욱뿐 아니라 KT에서 방출된 포수 이홍구(31), NC와 이별한 투수 박진우(31) 등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을 점검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한 구단 관계자는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는 것은 쓸 수 있는 자원이 그만큼 많이 나왔다는 뜻이다. 선수에게는 다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 된다. 좋은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Win Win)이라는 뜻이다.

이제 입단 테스트의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미 SSG가 노경은, 김재현과, 롯데는 박승욱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과연 몇 명의 선수들이 다시 현역 연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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