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어들 '새 도전' 택했다... 김선형만 홀로 '재계약'

김명석 기자  |  2022.05.25 05:31
전주 KCC 이승현(왼쪽부터)과 전창진 감독, 허웅. /사진=KBL 전주 KCC 이승현(왼쪽부터)과 전창진 감독, 허웅. /사진=KBL
프로농구 자유계약(FA) 대어로 꼽히던 6명의 행선지가 모두 정해졌다. 대부분 '새로운 도전'을 택한 가운데 김선형(34)만 서울 SK와 동행을 이어간다.


가장 먼저 움직인 'FA 대어'는 가드 이정현(35)이었다. 전주 KCC를 떠나 서울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원(연봉 4억9000만원·인센티브 2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고 KC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삼성은 김시래(33)에 이정현까지 가세해 막강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포워드 이승현(30)과 가드 허웅(29)은 각각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를 떠나 전주 KC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둘 다 계약 기간 5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이다. KCC는 FA 대어로 꼽히던 6명 가운데 2명을 동시에 품는 데 성공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전창진(59) 감독은 "팀이 많이 젊어지고 인기 구단으로 가는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웅을 떠나보낸 DB는 대신 가드 두경민(31)을 1년 만에 다시 품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됐던 두경민은 계약 기간 4년에 보수 5억원 조건으로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 삼성과 9위 KCC, 8위 DB 등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 잇따라 FA 대어들을 먼저 낚아채며 다음 시즌 반등의 발판을 빠르게 마련했다.

전성현(30)은 안양 KGC를 떠나 은사인 김승기(50)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데이원자산운용(고양 오리온)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 4년에 보수는 7억5000만원(연봉 6억원·인센티브 1억5000만원)이다. 전성현은 김 감독과 함께 데이원자산운용에서 사제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다른 선수들이 모두 새로운 도전을 택한 가운데 마지막 남았던 FA 최대어 김선형의 선택은 '잔류'였다.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연봉 5억6000만원·인센티브 2억4000만원) 조건으로 SK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2011년부터 SK에서만 뛰고 있는 김선형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무려 15년 동안 SK에서만 뛰게 된다.

지난 시즌 SK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끈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직후부터 '적절한 조건'을 전제로 SK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SK 구단은 이번 시즌 FA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로 답하며 김선형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서울 SK와 동행을 택한 김선형. /사진=KBL 서울 SK와 동행을 택한 김선형.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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