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36위→7위 상승' 박보겸 첫 우승 "신인상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이원희 기자  |  2020.08.14 16:50
박보겸. /사진=KLPGA 제공 박보겸. /사진=KLPGA 제공
박보겸(22)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보겸은 14일 전라남도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79야드) 남A(OUT), 남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1차전(총상금 1억2000만원·우승 상금 2160만원) 최종일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 공동 5위로 좋은 흐름을 만든 박보겸은 둘째 날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69-69)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 박보겸은 최종라운드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낚으며 후반을 선두로 진입했다. 10번 홀에 들어선 박보겸은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15번 홀부터 버디 3개를 연속으로 만들어 2위를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자신의 골프 인생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박보겸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아직도 떨떠름하다. 우승이라는 글자가 아직도 낯설지만 너무나도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보겸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홀까지도 스코어에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또, 비바람이 거센 날씨에 대비해 볼의 탄도를 낮게 하는 펀치 샷을 많이 연습했던 점이 맞아떨어지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10살에 사이판으로 이민을 가게 된 박보겸은 작은 공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거리에 가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골프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박보겸은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했고, 15살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골프에 전념했다.

LPGA에서 활약 중인 아리야 주타누간의 플레이를 닮고 싶다는 박보겸은 "개인 운동인 골프에서 경쟁자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박수 치는 아리야 주타누간 선수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나 역시 그런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밝은 선수의 이미지로 팬들에게 보여 지고 싶다"고 말했다.

박보겸. /사진=KLPGA 제공 박보겸. /사진=KLPGA 제공
이번 우승을 통해 상금순위 36위에서 7위로 상승한 박보겸은 "올 시즌 목표였던 1승에 도달했으니, 시즌 2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족한 퍼트를 보강해서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또,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게 되어 정규투어에 올라가게 되면, 생애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솔직한 목표를 전했다.

이밖에 임진희(22·코리아드라이브)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70-65-71)로 단독 2위에 올라섰고,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주영5(25)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66-72-69)를 기록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어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아로미(22·아델리오)와 안지현(21·아델리오)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재희(19·우리금융그룹), 유혜수(22), 유수연(27), 최이진(25·하이원리조트) 그리고 박금강(19)이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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