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양동근 "아쉬움 크지 않아... 유재학 감독 덕에 여기 있다" [★현장]

KBL센터(논현동)=김동영 기자  |  2020.04.01 17:03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기자회견에 나선 양동근. /사진=KBL 제공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기자회견에 나선 양동근.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의 '심장' 양동근(39)이 은퇴를 결정했다. 17년의 프로 생활을 끝낸다. 유재학 감독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에 나섰고, 공식적으로 자신의 은퇴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동근의 은퇴를 알렸다. 2004년 현대모비스에 지명되어 17년간 한 팀에서만 뛴 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우승 반지만 6개를 끼고 있는, KBL 전체로 봐도 '전설'이다. 국가대표로도 무수히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런 양동근이 유니폼을 벗는다.

1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양동근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병훈 단장과 유재학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참석했고, 함지훈, 이종현, 서명진(이상 현대모비스), 조성민(LG) 등 동료 선수들도 자리했다.

양동근은 "팬들께서 아쉬우셨을 것 같다. 나도 이렇게 끝내는 것이 아쉽다. 나는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과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밑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생활했다. 우승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기도해주시는 장모님께도 감사하다. 와이프와 가족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아빠 역할 못했는데, 이제 만회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라고 더했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왼쪽)과 양동근. /사진=KBL 제공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왼쪽)과 양동근. /사진=KBL 제공
선수 생활도 돌아봤다. 양동근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고, 노력했다. 은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두고 경기를 많이 뛰었다. 미련이 남거나, 아쉬움이 남기 전에 오늘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은퇴에 대한 아쉬움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한마디 한다면, 본인들의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는, 그런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 스스로 만족한다면 어떤 결정을 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다음 시즌부터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응원 많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에 대해서는 "굉장히 냉정하시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는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냉정함보다 정이 정말 많으시다는 것을 느꼈다. 준비가 워낙 철저하시다. 많이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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