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탈환' 토마스 "亞에서 강한 이유? 소고기" [★인터뷰]

서귀포(제주)=심혜진 기자  |  2019.10.20 16:04
더 CJ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사진=임성균 기자 더 CJ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사진=임성균 기자
'THE CJ CUP'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토마스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THE CJ CUP@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로 대니 리(뉴질랜드)를 제치고 2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는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2017년 마크 레시먼(호주)과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 11승을 올렸다.

최종라운드는 토마스와 대니 리의 매치 플레이 같았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홀은 14번 홀(파4)이다. 토마스는 버디를 잡은 반면 대니 리는 파에 그쳤다. 이어 대니 리가 15, 16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에 그치면서 순식간에 3타 차까지 벌어졌다. 17번 홀(파3)에서 토마스가 파 퍼트를 놓쳐 다시 2타 차로 좁혀졌다 대니 리가 18번홀(파5) 이글 퍼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홀컵을 맞고 돌아나왔다. 대니 리는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토마스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토마스는 "힘겹게 이긴 것 같다. 대니 리가 너무 잘 쳤다. 상승세를 타려고 하면 저지 당하는 느낌이었다. 압박 속에서 샷을 잘 맞출 수 있는 점이 위안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에서만 벌써 4승을 올렸다. 토마스는 2015년과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2승 그리고 더 CJ컵에서 2승을 올렸다. 이에 대해 토마스는 "사실 아시아에서 잘 치는 이유 잘 모르겠다. 골프 코스들을 좋아하고 잘 맞는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때가 많다. 계절적으로 봤을 때 쾌적한 상태라 좋다"면서 "아시아에 오면 소고기를 많이 먹게 된 것이 비결 중 하나이지 않을까.(웃음)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코스에 대해서는 "두 번 우승했기 때문에 나와 궁합이 맞기는 한 것 같다"면서도 "특정 선수와 맞는 것은 아니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몇 개 홀이 있긴 하다. 아이언 샷이 좋아야 하고 무엇보다 그린에서 정확하게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 바람이 관건이 되는 코스이다보니 볼 컨트롤도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잘해 두 번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토마스는 "또 하나의 우승트로피를 받아 기쁘다. 아직 한글로 이름을 쓸줄 모르지만 1년간 시간이 있으니 연습해서 내년엔 내 이름을 한글로 써 보겠다"고 말한 뒤 "이번 시즌 굉장히 좋은 출발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밝힐 수 없지만, 잘 쉬고 열심히 준비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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